달러 강세 달러 유로 패리티 의미 원달러 환율 전망
제로 파월의 잭슨홀 연설 이후 달러가 다시 초강세다. 어제 우리나라 원화 달러 환율은 장중 1350원을 넘어섰고, 유로 달러 패리티도 1이 깨졌다.
그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달러 초강세
제롬 파월 잭슨홀 연설 관련 내용은 필자 이전 글 참고하길 바란다. 한 줄 요약은 이렇다.
연준은 물가를 바로잡기 위해 (여전히 목표 2%) 금리 인상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야
금리가 인상되면 달러는 오른다. 이자율은 돈의 가치를 의미하니까. 미국을 초대형 은행이라 생각하면 쉽다. 빌리는 돈 (대출 금리) 맡긴 돈 (예금 금리)가 오른다고 생각하면 된다.
글로벌 자금이 지금 보다 더욱 미국으로 쏠릴 것이다.
원 달러 환율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 역시 필자 이전 글 달러 환율 급등의 어두운 그림자와 환율 전망 글을 읽어보길 바란다. 당시만 해도 1300원이었고, 환율전망에서도 역시 환율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 언급했다.
특히, 기준 금리가 한국과 미국이 같거나 미국이 오히려 더 높다면 환율은 더욱 떨어지기 어렵다.
한국은행이 연속 4번 금리를 인상하여 2.5%로 단숨에 올린 것도, 무엇보다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장은
미국보다 한국이 먼저 기준금리 인상을 끝내기 어렵다
라고 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와 한국 기준금리는 상단이 같다. 올 하반기 미국 금리를 0.75% 올리게 되면 미국 기준금리가 더 높아지는 셈임으로 환율은 떨어지기 어렵다. 한국도 쫓아가는 형식으로 금리를 올리겠지만...
게다가 경제가 불안해지면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달러 선호 현상이 더 짙어진다. 인플레이션 시대 투자방법으로 오건영 저자가 달러 자산을 강조한 배경도 여기에서 기인한다. (관련 글 하단 링크 참고)
그렇다면 유로 달러 패리티가 깨졌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유로 달러 패리티
1유로 = 1달러
유로 달러 패리티는 한 마디로 유럽의 통화와 미국의 통화가 똑같은 가치를 가진다는 이야기다.
한 국가의 환율은 통화 가치를 뜻하고 통화 가치는 경제력을 뜻한다. 유로 달러 패리티가 깨졌다는 것은 한 마디로 유럽의 경제가 미국 보다 약세로, 침체로 갈 수 있음을 뜻한다.
과거에는 어땠는지 살펴보자.
아래 차트는 유로 달러 패리티 2004년 부터 차트다.
한눈에 봐도 지금이 가장 유로가 약세임을 알 수 있다. 2008년 금융 위기 때는 오히려 유로가 초강세였음을 알 수 있다. 그 뒤로 차트가 위아래 등락은 있었지만 2004년 이후로 유로 달러 패리티가 깨진 적은 처음이다.
참고로 유로는 1999년 1월 1일 생겼으며 2000년 2월 달러 패리티 도달했다가 2000년 10월 잠시 유로 달러 패리티가 깨져서 0.823달러까지 밀렸다고 한다. 하지만 그 뒤로 유로 달러 패리티가 깨진 적은 20여 년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유로 약세 이유는 무엇인가?
20여년 만에 유로 달러 패리티가 깨지면서 유로가 약세가 된 이유는 무엇인가?
가장 큰 원이으로 유럽 에너지 위기가 꼽힌다.
이미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는 6개월이 지났고, 러시아의 천연가스 무기화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다.
앞서 러시아 국영 가스 기업은 가스트롬은 또다시 독일로 향하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가동을 31일 (내일)부터 3일간 완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가스 차단이 이번에만 일시적으로 끝날까? 도 의심스럽지만...
필자 이전 글에서 이로 인해 독일의 경우, 멈췄던 석탄 발전소를 재가동하기에 이르렀다고 전했지만, 이 역시 미미하다. 유럽의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도는 전체 천연가스 수입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 표준인 네델란드 가스 선물가격은 22일 장중 20.6% 급등하기도 했다.
에너지에 천문학 적인 비용을 지불해야하는 셈이다.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밖에 없다. 왜? 식품, 공산품을 만드는 데 전력 사용을 안 하나? 전반적으로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밖에 없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에너지 전력 사용 비용이 이렇게 천정부지로 솓구치면, 전력을 절약할 수밖에 없다. 공장 가동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특히, 유럽 내에서 경제 규모가 큰 독일의 경우, 제조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이 같은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원유뿐 아니라 수입품 가격도 상승한다. 더욱 문제인 것은 유럽은 연준처럼 기준 금리를 인상시킬 여력이 없다는 점이다.
요약해서 전문가들은 유로 달러 패리티에 대해 이렇게 전망한다.
에너지 위기, 인플레이션, 전쟁으로 인해 유럽 경제는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며 이로 인해 달러 대비 유로 약세는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상 달러 강세 원달러 환율 및 유로 달러 패리티에 대해 알아보았다.
관련 글도 읽어보길 바란다.
제롬 파월 잭슨홀 연설 금리 인상 시사 (ft. 주요 영문)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by 오건영 DON'T 와 DO
'3. 투자 ETF 주식 등 > 경제 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예상치 넘은 8.3% 의미 (외신) (0) | 2022.09.13 |
---|---|
9월 CPI 및 연준 금리인상 일정 주의점 예상 점도표 (0) | 2022.09.08 |
제롬 파월 잭슨홀 연설 금리 인상 시사 (ft. 주요 영문) (0) | 2022.08.27 |
연준 7월 금리인상, 빅테크 실적, 미국 GDP 발표 주요 일정 및 의미 (0) | 2022.07.25 |
미국 6월 CPI 9.1% 기대치 초과 향후 영향 (외신 보도들) (0) | 2022.07.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