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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투자 ETF 주식 등/경제 시장

달러 환율 급등의 어두운 그림자 3가지 환율 전망

by 에코탐험가 2022.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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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환율 급등의 어두운 그림자 3가지 환율 전망

 

 

원 달러 환율이 23일 오늘 1301.80원에 마감됐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약 13년 만에 1300원을 넘어섰다.

 

환율 급등이 가져오는 우리 경제의 어두운 그림자 짚어보자.

 

달러환율

 

 

무역적자 76억불?!

 

6월 들어 20일 까지 무역수지 적자가 76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단다. 이게 얼마만큼인지 가늠이 안 와도 상관없다. 우리가 알아두면 되는 것은 이대로 가면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연간 무역수지가 적자를 낼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

 

통상 원 달러 환율이 급등함의 의미는 원화 가치 하락을 의미함으로 수출이 증가한다. 뭔 소리냐고?

 

1달러 = 1000원 할 때, 한국 제품 1000원짜리를 미국에서 1달러에 판매했다.

 

1달러 = 1300원 이면, 이제 한국 제품 1000원 자리는 미국에서 0.7달러면 된다. (대충 계산해서) 더 싸진다.

 

환율 급등은 원화 가치 하락을 의미하기 때문에, 한국 제품이 글로벌에서 더 싸지는 것을 의미하고, 그래서 수출이 증가한다.

 

실제로 수출액은 불과 3.4% 밖에 줄지 않았다. 이것도 조업 일수가 (근무일수) 지난해 대비 2일 적었기 때문이라서, 수출액에는 큰 변동이 없다고 보면 된다.

 

문제는? 수입액이다. 수입액이 21.1%나 증가했다. 환율 급등은 수출 시 유리할 수 있지만 거꾸로 수입품의 물가가 비싸진다. 

 

게다가 원자재 가격 자체가 올랐다.  환차 계산 이전에 원자재 특히 에너지 가격 자체가 올랐단 말씀. 원유 수입액이 전년 대비 63% 올랐단다.

 

즉, 환율 급등으로 인한 기본적인 수입품 가격 증가 +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입액 더욱 증가 = 무역 적자

 

외국인 무차별 국내 주식 매도세

 

 

외국인의 셀 코리아는 정말이지 무자비할 정도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5조 원이 넘는 국내 주식을 팔아치웠다. 

 

특히 국내 증기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연일 매도 공세를 펼치고 있는데, 이미 20일 기점 보유율이  50%를 밑돈다고 한다. 6년 만에 처음이란다.

 

왜? 환율이 급등해서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한국시장에 원화로 투자했던 외국인은 환차손을 당한다. 뭔 소리냐고?

 

1달러 = 1000원이고 삼성전자 10만 원일 때 1주를 샀다고 치자. 외국인은 이 주식을 사기 위해 달러 100달러를 원화 십만 원으로 바꿔서 1주를 산다.

 

자, 삼성전자 주가가 그대로고 1달러가 1300원이 되었다. 삼성전자 1주를 팔고 달러로 바꾸면 76달러가 돼버린다. 

 

주가가 그대로여도 앉은자리에서 투자금액이 쪼그라든다. 주가가 떨어지면 더 암울하다. 삼성전자 1주가 8만 원이 되면 투자금은 61달러가 된다. 주가는 20% 하락했는데 (10만 원 --> 8만 원), 투자금은 40% 가까이 손해 된다. 이게 환차손이다.

 

환율이 오를 때마다 대거 매도하고, 매도 후 달러로 환전해서 한국에서 투자금에 빼버리니, 환율은 더욱 상승하고, 한국 주가는 더욱 하락하고, 악순환인 셈이다.

 

 

모든 수입품 가격 증가

 

나는 주식 투자를 하지 않으니 위 두 가지 사항은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럴 리가... 환율 상승은 모든 수입품의 가격을 상승시킨다. 수입품을 안 사면 되지 않냐고 할 지로 모르겠다만, 우리나라는 식품 자급률도 50%가 안 되는 국가다. (이전 글 에그플레이션 참고)

 

기름값이 오르면 차를 타지 않으면 된다고 할지도 모르겠다만, 제조업체에서 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에너지 역시 우리나라는 대부분을 수입한다. 

 

한 마디로 지금의 물가 상승, 인플레이션을 환율 급등이 더욱 부채질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인플레이션 시대 투자 방법 이전 글 참고)

 

이 같은 환율 상승이 수입물가와 생산자물가를 거쳐 소비자 물가를 6% 상승시킬 가능성이 재기되었다고 한다. 

 

여기에 보너스로 하나 더 정리해보면, 환율 급등은 미국 기업에도 좋지 않다. 수출 비중인 높은 미국의 빅 테크 기업이나 글로벌 미국 기업들은 달러 급등으로 인해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 전망한다.

 

나이키가 좋은 예다. 나이키는 달러 급등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자체 제품 가격을 불가피하게 올릴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가격 상승의 부담감으로 구매자가 줄어들어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환율 전망

 

환율 진정될까? 당분간은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세계 글로벌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우려 및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인한 국제 불안한 정세는 고스란히 '안전 자산 = 달러'를 뒷받침할 것이다.

 

또 하나의 복병은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현재 같아졌다는 것이다.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금리가 같다면 글로벌 자금은 미국으로 흘러간다. 미국 연준은 이미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고, 연내에 수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 언급했다. 

 

 

 

한미 기준금리
한미 기준금리 추이 (출처: 뉴스시스)

 

 

만약 우리도 빅 스텝 (기준금리 0.5% p 인상)을 단행하지 않으면 그나마 있는 채권 시장에서 마저 외국인들의 투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라 경고한다.

 

이상 원 달러 환율 급등으로 인한 우리 경제의 어두운 그림자를 정리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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