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 급락 붕괴 전망에 관심 갖는 이유

가상화폐 비트코인 급락 붕괴 전망에 관심 갖는 이유

 

 

우선 필자는 가상화폐에 투자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 붕괴 전망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그 여파가 다른 자산 투자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유난히 뉴스 헤드라인에 등장하고 있는 가상화폐 붕괴 전망들을 정리해 본다.

 

 

 

 

1. 거물들의 말

 

빌 게이츠 더 바보 이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게이츠는 6월 15일 글로벌 테크 콘퍼런스에서 가상화폐와 NFT는 모두 가짜다라고 했다. 

 

빌게이츠 더 바보이론 (출처: CNN)

 

 

이 같은 디지털 자산은 100% 더 바보 이론 (greater fool theory)에 기반한 것이라며 일축했다.

 

 

Greater Fool Theory
가치가 없거나 과대평가된 자산에 대해 남들이 나보다 더 비싼 값으로 사줄 것이라는 착각

빌게이츠는 특히 인터뷰에서 Bored Apes NFTs (아래 이미지 참조)가 세상을 뭐 얼마나 더 이롭게 했겠냐며 조롱했다고 cnn 은 전했다.

 

 

Bored Apes NFTs images (출처: 위키피디아)

 

 

흥미로운 점. 이 NFTs 찾아보니 Bored Ape NFTs 가격 역시 최근 이틀 동안 급락하여 지난 4월 $429,000에서 $100,000 떨어졌단다.

 

빌 게이츠의 이 같은 인터뷰가 지난해 비트코인 상승기에 나온 것이라면 이렇게 주목을 끌지는 않았을 것이다. 

 

비트코인은 2021년 11월 6만9000 달러에서 2만 800달러까지 하락했다. 

 

 

 

채권왕 제프리 건들락

 

 

미국 채권왕으로 알려진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탈 CEO)는 같은 날 암호화폐 일부가 폭발하고 있다. 면서 비트코인이 1만 달러까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트코인 전망 (출처: CNN)

 

비트코인 가격 차트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3만달러가 무너졌을 때 빠른 속도로 2만 달러가 근접할 것으로 보이고, 이는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2만 달러 근처로 올수록 투자자들은 빠른 속도로 청산할 것이다. 

 

 

2. 코인 예치금 규모 반토막

 

같은 날짜 6월 15일 코인 통계 사이트 디파이라마 등에 따르면 전 세계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전 세계 예치금 규모는 지난 해 325조 원에서 현재 102조에서 69% 줄었다. 

 

디파이란 블록체인을 활용한 대출 보험 서비스를 구현하는 시스템이라는데...

 

포인트는 담보로 설정된 코인값이 급락하자 투자자들이 빠른 속도로 돈을 찾아가는 일종의 뱅크런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

 

엎친데 겹쳐 루나 사태에 이어 이더리움 폭락, 셀시우스 인출 중단 사태까지 일어났기 때문에 앞으로 이 같은 사태는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짙다.

 

 

3. 코인 관련 직원 대량 해고

 

 

미국 최대거래소 직원 대량 해고가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코인베이스 (COIN)는 전 직원 상대로 임직원의 18%를 해고하기로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코인베이스는 올 1분기 매출액이 11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1% 감소했고 전망도 밝지 않단다. 수수료가 매출이라는 점에서 코인 거래액이 급감했다는 것.

 

 또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인 제미니 역시 약 10% 달하는 임직원을 해고 하기로 했단다.

 

 

4. 코인 투자 기업 국가 천문학적 손실

 

가상화폐에 투자한 기업과 국가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엘살바도르 비트코인 투자는 빚더미가 되어 현재 5600만 달러 손실을 보고 있단다. 한 화로 600억 원 이상이라는 데, 엘살바도르 국가 경제 규모에 비해 높은 금액이라는 데... 

 

비트코인 투자에 따른 손실로 엘살바도르가 채무불이행에 빠질 확률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단다. 디폴트 확률 48%

 

가상화폐 투자한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테슬라 6천억 원, 넥슨 8백억 원

 

테슬라는 현재 약 3만 8000개에 이르는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고 테슬라가 정확히 얼마에 비트코인을 구매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투자정보 업체 시킹 알파 분석에 의하면 최근까지 약 5800억 원 손실을 봤을 것이라는데...

 

---

 

이상 최근 가상화폐를 둘러싼 어두운 전망들을 정리해 보았다.

 

왜 관심을 갖는가?

 

가상화폐의 최근 뱅크런 사태는 디파이, 즉 코인담보대출 시장의 붕괴 탓이 크단다. 

 

 

디파이 (DeFi)
탈중앙화 금융을 뜻하는 말로 회사가 담보로 코인을 받고 현금성 스테이블 코인이나 또 다른 형태의 코인을 빌려주는 한 마디로 코인 담보대출 파생상품

 

 

전문가들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생태계 붕괴 전망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부분이다.

 

바로 이 파생상품 발 줄 청산 위험이 2008년 전통 금융시장에서 미국의 부동산 버블이 꺼지면서 나타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닮았다고 한다. 실물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 금융 상품이 아닌 담보물과 이자, 다시 이자 보증서를 활용한 담보...

 

당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금융권 전체가 흔들렸듯이, 가상화폐 위기가 같은 패턴을 보일까 우려가 짙어지는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