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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투자 ETF 주식 등/경제 시장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by 오건영 DON'T 와 DO

by 에코탐험가 2022.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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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by 오건영 DON'T와 DO


인플레이션 시대다. 40년 만의 최고치인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까지 언급하지 않더라도 우리나라 물가 역시 13년 만에 최고치인 5%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시대의 투자 방법을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오건영 저자 책에서 찾아보자.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오건영은 전작 부의 시나리오에서 성장/ 물가로 4 국면의 시나리오를 제시했었다. 이전 책에서도 고물가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저성장 혹은 고성장 국면에서 어떤 자산에 투자해야 하는지 간략하게 정리해주었다. (이전 인플레이션 시대 투자 방법 글 확인)

당시만 해도 이렇게 고물가를 예측하지는 못했을 터... 이번 책에서는 아예 이번 인플레이션에 대해 A부터 Z까지 설명해 주고 있다.

특히, 왜 갑자기 인플레이션이 거대해져서 나타났는지, 그리고 왜 이번 인플레이션이 이전과는 다르다고 보는지 설명한다.

인플레이션이 잠들어 있었던 이유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미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는 저성장 국면이었다.

미국은 2008년 9월 금융위기 직전 미국 소비자 물가 지수가 전년 대비 6% 상승하였으나, 직후 금융 위기로 인해 큰 폭 하락했다.

이후 3차례에 걸친 양적완화에도 불구하고 이후 2011년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연준 목표치인 연 2% 보다 낮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융위기 이후,
지난 10여년간 디플레이션 늪에 빠져
웬만해서 인플레이션이 깨어나지 못했다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왜 인플레이션이 이토록 강해졌는가?

 

수요와 공급


모든 경제 원리를 설명하는 두 축, 수요와 공급을 살펴보자. 이번 인플레이션은 수요와 공급, 어느 쪽에서 유발된 것이라고 예상하는가?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에서는 오건영 특유의 입담 "~~ 해서 ~~~ 해진고 그래서 ~~~ 해진다" 식으로 설명한다. 짧게 요약해보겠다.

2020년 3월 코로나 발생으로 소비자 수요 급격히 축소 --> 공급자 생산량 감소 (코로나로 인한 노동자 근로 중단 등) 및 신규 투자 중단 --> 정부의 과도한 부양책 (지원금 형식이라 돈을 그 자리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음) --> 생산량 감소로 공급량 줄어듦/ 공급망 차질 (코로나로 인해 항만 물류 근로자 부족 등) --> 물건값 상승

한 마디로 이번 인플레이션은 공급망 인플레이션.

물론 전 세계 국가들의 양적완화로 인한 수요도 증가했지만, 이를 따라가지 못한 공급망 이슈가 더 큰 원인으로 설명된다.

임금인상


그 사이 임금은 상승했다. 왜? 자산 가격 상승으로 자발적 퇴사자 증가는 물론이거니와, 코로나와 오미크론 변이 등으로 인해 근로를 꺼려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기업은 임금을 상승해서라도 노동자를 구해와야 했기 때문이다.

임금은 하방경직성이 강한 요소다. 한 번 오르면 내리기 힘듦! --> 임금 인상은 물건 값 상승

이 책에서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필자는 이전 인플레이션 글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도 이번 인플레이션의 주요 배경으로 설명했다. 이전 글 하단 링크 참고

이번 인플레이션은 다르다?



이토록 인플레이션이 갑자기 '훅~' 들어온 느낌이 들 정도인지에 대해서, 오건영은 연준의 학습효과와 안이한 태도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전에 이미 인플레이션이 2011년, 2015년, 2018년 몇 차례 있어왔고, 그럴 때마다 금리를 인상하면 바로 그 괴물같아 보였던 인플레이션이 사그라드는 경험을 했다. (학습효과)

한편, 연준은 크게 두 가지 목적이 있는데... 성장의 극대화와 물가 안정.

문제는 금리인상이라는 카드를 함부로 사용했다가는 성장 극대화를 꺽을 수 있기 때문에 연준은 함부로? 금리 인상, 테이퍼링, 긴축 등의 정책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연준은 내내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이라고 시장을 안심시켜왔다. (안일함)


그러던 연준이 올 초부터 전략을 바꾼다.

연준의 전략
겸손하고 민첩하게 (humble and nimble)



오건영은 연준의 이 "겸손" 이라는 표현을 이렇게 해석한다.

앞으로 물가가 일시적일 것이라는 둥의 예측을 하지 않고, 시장을 예측할 수 있는 확신을 내려놓고 겸손하게 시장 상황에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인플레이션을 쉽게 생각지 않을 것이라고도...

물가를 더 이상 일시적인 것으로 보지 않고, 시장의 상황에 맞게 민첩하게 필요한 대응, 금리인상, 을 하겠다는 뜻이다.

인플레이션 시대의 투자 방법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책에서는 이번 인플레이션을 과거 쉽게 꺾인 인플레이션과는 다르다고 본다. 훨씬 강하고, 연준의 카드가 없다는 것.

물론 시장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연준의 금리인상/ 긴축 기조가 당분간은 이어질 것이기에 더욱더 이번 인플레이션은 단기간 잡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인플레이션 시대에 우리는 투자에 있어서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고, 해야 하는가?

DON'T



먼저 하지 말아야할 것은 자산의 쏠림 투자다.

기대감이 만드는 쏠림 투자를 경계하라


과거 그 어떤 경제 상황에서도 쏠림 투자는 오래 지속되지 않았고, 하락 시 무서우리만치 급격히 하락한다.

그 예로 든 것이 상당히 많다.

  • 1970년 미국 인플레이션 시대 때 유가 상승 후 급락
  • 2000년대 초 브릭스를 중심으로 한 신흥국 투자
  • 2000년대 닷컴버블 붕괴
  • 2010년대 초반 우리나라 차. 화. 정 버블


위의 예는 상당 기간 이상하리만치의 강한 투자 쏠림이 일어나고 이후 급락,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이는 <통섭과 투자>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실수를 범하는 이유로, 앞의 개미를 따르는 모방심리, 일관성/ 몰입 편향을 떠오르게 한다.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에서는 이런 심리를 이렇게 표현한다. 뭔가에 확신이 강해지면, 예를 들어 신흥국 성장이 답이다 싶고 확신이 생기면, 기술주가 답이다 라는 심리가 생기고 확신이 더해지면 앞으로도 그런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되는 심리라고...

예를 들어, 아! 과거 사례에서 인플레이션 시대에는 무조건 원자재 투자지....라고 해서 원자재에만 몰빵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미국 대형 성장주도 완전 자산은 아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 이후 국내 투자자는 물론 글로벌 자금들이 미국 대형 기술주에 쏠렸다.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에서는 장기 차트로 미국의 나스닥, FANG 인덱스, 러셀2000, MSCI 이머징, 국제유가 차트를 2009년도부터 2021년 12월까지 비교했다.

그 차트에서도 미국 나스닥와 FANG 인덱스는 코로나 이후 7~8배의 상승을 보여 다른 비교 자산 대비 월등함을 보였다.

참고로 오건영은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책을 2022년 2월, 3월 집중 집필한 것으로 책에서 언급된다. 미국 대형 기술주가 아직 꺾이기 직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책에서 대형 성장주도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결코 완전하기만 한 자산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왜? 유동성이 꺽이기 때문. 연준의 금리 인상이 확실하고 빅 스텝도 확실하기 때문.

인상적인, 명쾌한 삽화로 설명해 준다.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당장은 이미 시중에 풀려져 있는 유동성이 살아있고, 투자자들은 연준처럼 민첩하고? 기민하게 보다 나은 자산으로 돈을 옮기는 과정에서, 돈이 일시적으로 미국 대형 기술주로 옮겨 갈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유동성이 축소되면, 즉 튜브에서 바람이 결국 다 빠져나간다면??? 그렇기에 미국 대형 기술주 위주로만 BUY THE DEEP 외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DO


참을 수 없는 지루함이지만 결국은 분산 투자를 하라고 한다.

단, 이 때 분산 투자는 주식과 채권 자산 두 바스켓을 뜻하지 않는다.

주식, 채권, 원자재, 금 그리고 달러


주식과 채권은 어떤 상황에서는 함께 하락하기 때문에, 주식과 채권 외에 전통적으로 이 두 자산과 다른 가격 방향성을 지닌 대안 투자 자산으로 원자재와 금을 가져가라고 한다.

그리고 달러는 왜? 그리고 최악의 상황에서 주식, 채권, 원자재, 금이 모두 하락할 때를 대비 달러도 가져가라고 한다. 달러는 지난해 부의 시나리오에서도 언급된 자산이다. 실제로 올해 달러는 엄청 상승했다.

강한 위기 국면에서의 필수 자산, 달러




성격 자산
전통적인 분산 투자 주식, 채권
대안 투자 (위와 다르게 움직이는) 원자재, 금
최악의  위기 상황  달러

또 다른 분산 투자 개념으로 4가지 측면에서 분산투자하라고 한다.

1. 자산의 분산 (위에서 설명)
2. 지역, 섹터, 종목의 분산
3. 통화 분산 (달러 포함)
4. 시점 분산

현재 시점



코로나 이후 지금까지는 저성장 저물가 시대였기 때문에 투자 난이도가 비교적 쉬운 편이었다.

지난 책 부의 시나리오에서 설명한 경제의 4국면 중 지금까지는 저성장, 저물가였다고, 그 국면에서는 주식, 특히 성장주가 좋았는데...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투자의 거시적 환경이 시시각각 바뀌기 때문에 어느 자산이 좋을지 헷갈린다.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현재 상황은 고성장 고물가와 저성장 고물가 중간 어딘가에 위치하고 있으며, 앞으로 저성장 고물가 (최악, 스태그플레이션), 고성장 고물가 (그의 바람) 아니면 기존의 저성장 저물가로 가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한다.

그럼 자산 분배는?

그래서 그는 앞에서 언급한 자산들을 모두 분산 투자하고, 변화하는 상황에 맞게 비중을 조절하라고 권한다. 예를 들어, 금리 인상 국면에서 금은 매력적이지 않지만, 일단 포트에 조금이라도 담으라고 한다. 추후 물가가 어느 정도 저성장 저물가 기조가 온다면 금 혹은 채권이 매력적인 자산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상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오건영의 최신 경제 서적으로 인플레이션 시대의 투자방법 Don't Do를 알아보았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인플레이션 시대 투자방법은 참...easier said than done... 말 그대로 말이 쉽지, 잘 적용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시장 상황을 긴밀하게 살펴보면서 포트폴리오 내의 자산 비중을 계속 조정하라고 하는데, 어느 시점에서 조정을 해야 하는 것인지.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 지금의 우리가 처한 거시적인 경제 상황의 앞 뒤 흐름을 자세히 이해할 수 있다. 왜 이렇게 강력한 인플레이션이 훅! 하고 들어왔는지 말이다. 역시 거시 경제 설명 분야의 최고 전문가 답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변수가 400여 페이지 중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두 번을 제외하곤. 곧 사라질 수도 있는 변수가 여겨서 인 것인지, 워낙 예측 불가한 변수라서 그런 것이지...

이 책이 올 2월과 3월 중반에 쓰인 점을 미루어 보았을 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이렇게 장기화 될 줄은 몰랐을 것 같다.

필자는 인플레이션이 쉽사리 잡히지는 않을 것 같다. 특히 우리나라는 대대적인 추가 지원금 정책을 펼치는 국면이고, 미국과 중국의 국제 공조도 쉽지 않을 것 같고 러시아도 쉽사리 정상적인 외교 정책을 펼칠 것 같지 않다.

한 마디로 현재의 고물가 상황이 좀 더 지속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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