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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1인당 전기 사용량 한국 진짜 3위? 전기요금 인상

by 에코탐험가 2022.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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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1인당 전기 사용량 한국 진짜 3위? 전기요금 인상

 

여름도 지났는데 전기 가스 요금 인상 논의가 일어나고 있다. 관련 기사로 1인당 전기 사용량 국가별 순위에서 한국이 3위라는 진짜 그러한지 알아보자.

 

 

1인당 전기사용량

 

 

한국은 전기과소비 국가?

 

한국인 1인당 전기 사용량이 전 세계 3위라는 기사를 보았다.

 

필자는 이미 이전 글에서 국가별 1인당 전력 사용량 세계 통계 데이터를 블로그에 공개한 바 있는데, 도무지 3위였던 것 같지는 않아서 자세히 읽어 보았다. 

 

1인당 전기사용량 관련 기사 (출처: 연합뉴스)

 

 

기사 주요 내용은 이러하다.

 

 한국의 전기 사용량은 지난 해 대비 1년 만에 5%가량 증가했다.

 

1인당 사용량 1만 330 킬로와트, 가구당 사용량은 5616 킬로와트로 코로나 기간 잠시 주춤했던 사용량이 다시 증가했다.

 

우리나라 1인당 전기 사용량 (출처: 한국전력)

 

캐나다와 미국에 이어 1인당 전기 사용량이 3위로 대표적인 전기 과소비 국가다 

 

과연 그러한지 뒤져보았다.

 

Our World in Data 자료를 살펴보면 2021년 1인당 전력 사용량 기준 우리나라는 12위다.

 

기사 언급된 1인당 전기소비량 보다는 살짝 높은 1만 1700 킬로와트로 적혀있지만 뭐 한 기관 내에서는 어차피 같은 기준으로 국가를 비교하는 것이 큰 상관없다. 

 

국가별 1인당 전기사용량 (출처: Our World in Data)

 

아이슬란드가 5만 7000 킬로와트대로 압도적으로 1위고 그 뒤를 노르웨이 쿠웨이트 등이 따르고 국내 기사에서 처럼 캐나다와 미국이 우리보다 앞선다. 

 

OECD 가입국가로 한정 한다면 5~6위쯤 될 듯도 싶지만, 3위까지는 아니다. 3위까지는 아니잖아 따지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위 우리나라 전기 사용량 관련 데이터 중 흥미로운 부분은 따로 있다. 바로 전기사용량 증가율이다. 

 

1985년 부터 2021년까지 1인당 전기사용량을 증감률 순으로 따져보면 우리나라는 662% 증가해서 베트남, 중국,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를 이어 6번째 순위를 차지한다. 

 

주요국들만 두고 보면 더욱 한국의 전기사용량 증가율은 두드러진다. 노르웨이, 캐나다, 미국, 한국, 호주, 프랑스, 중국, 영국, 인도 중 전기 사용량이 최근까지도 꾸준이 상승하는 국가는 딱 2 국가뿐이다. 한국과 중국.

 

 

 

 

전기사용량이 높은 이유

 

전기사용량이 높은 국가들을 살펴보면 그 국가의 산업구조가 큰 영향을 미친다. 한 마디로 전력생산이 많이 필요로 하는 산업군이 발달된 국가인가? 

 

아이슬란드의 경우, 2위의 전력사용량이 거진 2배나 나면서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산업구조 탓이다.

 

예를 들어, 전 세계에서 1인당 전기사용량이 가장 높은 아이슬란드의 경우, 알루미늄, 실리콘 생산과 같은 전력사용량이 매우 높이 요구되는 산업군이 발단되어 있다. 물론 날씨 영향도 한 몫한다. 워낙 일조량이 적고 추운 국가이다 보니 전력 사용량도 많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한국전력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력사용량의 14%가 가정용, 공공부문 서비스 부문이 32% 그리고 나머지 53%가 산업용이다. 반도체를 비롯한 국내의 제조업 위주 산업군들용 전력 사용이 전체 중 절반 가량 차지하고 있다는 소리다.

 

이번에 전기량이 작년 대비 5% 증가했다는데... 구성원별 사용량을 뜯어보면 가정용은 5382 킬로와트에서 5616킬로와트로 소폭 성장한 반면, 119,370에서 122,332 킬로와트로 더 상승했다. 

 

포인트가 뭐냐면

 

마치 가정용 전기과소비로 느껴지게 말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1인당 전기사용량이 상당히 높은 국가임은 인정하지만, 주요 배경은 산업구조 탓이 크다는 점. 

 

전기요금 인상

 

물론 기사에서 언급한 OECD 국가별 전기세 요금에서 한국의 전기세 요금이 유난히 싼 것은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가정용 전기요금은 OECD 주요국 중 31위를 차지한다. (34개국 중에서 31위 임) 무엇보다 독일 대비 1/3도 못 되는 요금이다. 이 수치도 2020년 데이터이니 지금은 그 차이가 더할 것이다.

 

 

 

 

그러니 한국전력 적자 폭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밖에 없다. 

 

한전 부채규모 국내 기업 중 1위
누적적자 올해 6월말 기준 165조 원!!!!

 

 

그로 인해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모두 10월부터 인상된다고 한다. 

 

한국가스공사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최근 급등한 천연가스 가격 때문에 미수금만 5조 원에 달하자, 기존 원료비 즉 가스비도 올릴 예정이라고 한다.

 

이래 저래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시급하고 에너지 독립이 절대적인 것 같다.

 

관련 글도 읽어보길 바란다.

 

 러시아 천연가스 중단 석탄으로 리턴하는 유럽 (ft. 노드스트림 지도)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종류별 보급률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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