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천연가스 원유 유럽 중국 미국 등 주요국 다른 입장
러시아는 21일부터 핀란드에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우크라이사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러시아는 국제사회에서 천연가스, 원유를 최대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
이를 둘러싼 유럽 연합 국가, 중국과 인도, 미국 등 각기 다른 행보 정리해 본다.
유럽 연합
먼저 유럽 연합내 러시아산 천연가스, 원유 의존도는 높다. 유럽 내 천연가스 전체 수입량 중 40%가 러시아산이고, 전체 원유 수입량 중 25%가량이 러시아산이다. (2021년 기준)
물론 유럽 연합 내 국가별 의존도 차이가 있다. 그 의존도 차이로 인해 단일 결정은 아직은 어려워 보인다.
EU 러시아 원유 금수조치 무산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가 훨씬 높기 때문에, 유럽연합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금지 부터 고려했었다.
5월 초까지만 해도 EU는 6개월 내 단계적으로 러시아로부터 원유 수입을 중단한다는 '러 원유 금수 카드'를 꺼냈었는데, 결국 17일 무산되었다.
대부분의 국가들이 러시아안 원유 수입금지에 찬성했지만, 특히 러시아산 석유 의존도가 높은 동구권 중심 국가들이 반대했다.
유럽 내 국가별 러시아산 원유 의존도를 살펴 보자. 핀란드와 폴란드, 불가이라 등의 러시아산 원유 의존도는 50% 이상이다. 확실히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국가들과는 의존도 차이가 있다.
독일은?
이 중에서도 러시아산 원유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독일은 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 무산과 상관없이, 독일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금지를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물론 아직 천연가스는 제외한다.
이런 조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비단 에너지 의존도 뿐은 아닌 것 같다. 국가의 경제력 또한 중요한 변수.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중단하는 대신 더 고가의 대체국 에너지를 수입함으로써 생기는 경제적 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가? 역시 문제다.
예를 들어, 독일은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 중단으로 향후 2년간 무려 294조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고 한다.
EU 에너지 탈 러시아 제안서 초안
이렇듯, 유럽연합은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길게는 낮추고 싶어 하지만, 당장은 어려운 실정이다.
유럽연합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러시아 원유는 물론이거니와 러시아산 천연가스 소비를 66% 까지 줄이고, 2027년까지 러시아 가스 수입을 완전히 중단한다는 리파워 (REPowerEU) 프로젝트 계획을 내세웠다.
에너지 탈 러시아 제안서 초안 주요 내용
- 에너지 독립 위해 5년간 1950억 유로 (270조원 이상) 추가 투자 필요
- 2030년까지 에넞 ㅣ소비 13% 감축 제안
- 에너지 수요 45% 재생에너지로 충당
- 수소 에너지 집중 투자 수소 1000만 톤 생산 및 1000만 톤 수입 목표
하지만 가는 길은 길고 험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 중단
이에 맞서 러시아는 어떠한가? 유럽 연합 내 우크라이나 지원국들 대상으로 러시아는 천연가스 공급 중단 조치로 대응하고 있다.
이번 핀란드 가스 공급 중단 결정 이전에 이미 폴란드, 불가리아에 가스 공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핀란드의 경우에는 핀란드 의회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가입 신청을 의결한 뒤, 러시아가 결정한 것. 국제 에너지 기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핀란드의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도는 68% 육박한다고 한다.
국가만 기준별로 공급 중단 조치를 취하는 것은 아니다. 기업을 기준으로도 제재를 가하고 있다.
5월 초 러시아는 벨라루스, 폴란드를 거쳐 독일로 가는 천연가스를 보내는 야말/ 유럽 가스관의 폴란드 및 독일 측 운영사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 기업에 대한 제재 리스트에 올라온 기업만 국가 상관 없이 31곳이란다.
게다가 러시아는 제재 대상 기업과 신규 거래는 물론 기존 거래 의무 이행도 금지하고, 이 기업은 추후 변경 및 확대 될 방침이라 한다.
중국과 인도
이 와중에 러시아산 원유를 조용히? 사들이고 있는 나라가 있으니, 바로 중국과 인도다.
먼저, 러시아산 원유 가격은 하락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는 급등한 반면, 러시아 원유에 대한 서방 제재 (수입금지 조치)로 러시아산 원유는 급락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원유공급 물량을 추가로 매입하기 위해 러시아 측과 논의하고 있다고 한다. 원유 수입 뿐이 아니다. 중국은 러시아 극동 지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동북 3성 지역 발전을 함께 투자하는 것도 구상 중이라고 한다.
"러이사와 협력을 늘려 중국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것" 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오히려 꾸준히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을 늘리고 있다. 중국은 지난 1분기 하루 평균 75만 배럴 수입하다가 이달 들어서만 하루 평균 110만 배럴을 수입하고 있다고 한다.
거래처를 읽은 러시아와 값싼 가격에 원유를 수입하는 중국...
여기에 인도는 한 술 더 떠 루피-루블 결제시스템까지 개발하며 올들어 러시아산 원유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세계 3위 원유 수입국인 인도는 전체 수요의 80%를 수입에 의존한다. 물론 기존에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 비중은 적었으나, 이번에 '헐값'에 러시아산 원유를 대거 사들인 셈이다.
미국과 영국
한편 미국 영국 캐나다는 가장 먼저 러시아산 원유 수입금지한 국가들이다.
사실 미국은 러시아산 원유나 천연가스 수입량이 거의 미미하다. 자국 내 생산 가능한 천연가스, 쉐일가스, 원유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중국와 인도 등 러시아로부터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들에게도 경제적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하며 특히,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 경제 지원을 제공하면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하기까지 했다.
중국에는 대놓고 경고하고 있고, 인도는 애매하다.
왜? 인도는 미국으로썬 우방으로 지켜나가야할 국가이기 때문. 미국이 주도하는 쿼드 (Quad : 미국, 일본, 호주, 인도 안보 협의체) 회원국이기도 하고,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견제에 꼭 필요한 국가이기 때문이다.
인도는 아직까지는 특별한 러시아 제재 조치를 가하거나 러시아를 공식적으로 규탄하거나 하지 않았다.
이상 러시아산 에너지, 천연가스 및 원유 를 둘러싼 각국의 서로 다른 입장 및 조치를 정리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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