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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그플레이션이란 원인 4가지와 관련주

by 에코탐험가 2022.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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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그플레이션이란 원인 4가지와 관련주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중단, 세계은행 총재의 식량위기는 현실화되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한 마디로 애그플레이션 때문이다. 애그플레이션이란 무엇인지 그 현상과 원인 4가지, 그리고 관련 기업들을 알아보자.

 

 

 

애그플레이션이란


애그플레이션은 영어로 Agflatoin이다. 영어로 농업 Agriculture와 인플레이션 Inflation 합성어다.

애그플레이션이란 한 마디로 농산물 가격 급등 현상으로 식량과 바이오연료로 사용되는 작물 가격이 다른 일반 상품이나 서비스 가격보다 더 급등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애그플레이션 현상


우리나라에서 애그플레이션 현상을 느낄 수 있는가?

OO년 만에 가격 인상


올 들어 식품 관련 자주 등장하는 헤드라인이다.

BBQ 4년 만에 전품목 2000원 인상, 하이트진로 2년 9개월 만에 7.9% 인상, 해태제과 허니버터 칩 포함 8개 제품 12.9% 인상 등등 각종 식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지난 5년간 우리 외식 물가는 김밥 200%, 생수 110%, 소주 100%, 맥주 100%, 아메리카노 81.3%, 짜장면 77.8%, 햄버거 73.3% 등으로 올랐다.

물론 우리가 사 먹는 '조리 식품이나 반조리 식품' 가격의 인상은 애그플레이션 탓만은 아니다.

예를 들어, BBQ 치킨 가격 인상의 배경으로는 원재료 이외에도 배달료 수수료 같은 물류비, 인건비, 포장에 들어가는 제지 가격도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원재료에 해당하는 가금류, 소스, 올리브유 가격 상승 역시 식품 가격 상승이 주요하다. BBQ 소스류의 경우, 본사 매입가가 올 들어 40%나 올랐다고 한다.

더 정확히 말해서 애그플레이션은 1차원 적인 농산물 쌀, 밀, 콩, 커피 원두, 식물성 기름, 과일, 야채 등의 원재료 가격을 말한다. 그렇다면 이 같은 원재료 가격은 얼마나 상승했을까?

유엔의 식량농업기구 (FAO)가 발표하는 세계식량가격지수 그래프를 살펴보자.

아래 왼쪽 차트는 해마다 같은 '월별' 가격지수 흐름을 비교해 놓은 차트다. 빨간 선이 2022년 식량 지수다. 1월 시작점부터가 2021년, 2020년 대비 확연하게 높게 시작했다. 그러다 올 3월 전월 대비 12.6% 상승, 폭등했다. 이 수치는 1996년 이 지수를 추적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가격지수라고 한다.

 

 

세계식량가격지수 (출처: 유엔 FAO.org)

 

주요 품목별 차트는 보면 더욱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식용유, 해바라기씨유 등의 식물성 기름 차트는 3월 들어 직각으로 치솟고 있다. 시리얼, 유제품, 설탕 등의 가격도 마찬가지로 상승 추세다.

하물며 우리나라처럼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에서의 가격은 더욱 심각하다. 우리나라 밀수입 가격은 1년 새 42% 올랐다.

 

 

 

 

애그플레이션 원인


이번 애그플레이션의 원인을 정리해보자. 크게 4가지로 정리해 본다.

 

1. 기후변화


중장기적으로 이상 기후 현상과 지구 온난화가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나, 최근에는 기록적인 가뭄과 지구 온난화로 인해 작황 생산량이 예전 같지 못하다.

예를 들어, 미국은 지난해 부터 토네이도와 극심한 가뭄 등의 이상 기후로 인해 밀 생산에 차질을 빚어왔다. 참고로 미국은 세계 2위 밀 수출국 가이다.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밀 등의 주요 작물 63%가 흉작 상태라고 한다. 이로 인해 주요 작품 가격이 12%까지 뛰었다.

아르헨티나의 가뭄 역시 심각하다. 밀, 콩, 옥수수 등을 수출하는 아르헨티나는 최근 몇 년째 가뭄으로 해당 작물들 수확량이 감소, 특히 콩의 경우, 생산량이 기존 대비 27% 줄어들 것이라고 한다.

필자 이전 글에서도 다뤘지만 커피원두 역시 이상 기후로 인해 금 커피가 된 지 오래다. 커피 원두의 세계 최대 생산지인 브라질이 지난해 최악의 가뭄과, 겨우내 서리와 폭설로 원두 수확량이 22%나 줄어들었다.

지구온난화 역시 작황량에 큰 영향을 끼친다. 사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있다는 말 들어보았는가? 한 때 국내 최대 사과 산지였던 대구. 최근에는 강원도에서 사과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사과는 비교적 서늘한 기후에서 자라는 과일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 곡물 자급률은 한 때 1980년대 50% 였다가 지금은 25.7%로 추락했다.

 

 

2.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엎친데 겹친격으로 올 2월부터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애그플레이션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최대 곡창지로 밀, 보리, 호밀, 옥수수 등을 재배하여 유럽 여러 나라로 수출한다. 러시아 역시 마찬가지다. 밀, 해바라기씨 기름 등 주요 생산지다.

이미 3대 주요 곡물 쌀, 밀, 옥수수 중 밀과 옥수수 가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시작하자마자 오르기 시작했다. 옥수수 가격이 오르니, 가축 사료로 옥수수 대용으로 콩을 사용한다. 콩 가격도 오른다.

해바라기씨 기름의 경우, 세계 최대 수출국가가 우크라이나다. 러시아 역시 상당량 글로벌 수출한다. 전쟁이 장기화되고, 해바라기씨 가격이 오르자, 대두유 (콩기름)이 오르고, 팜유 가격이 오른다. 위의 유엔 세계 식량 가격지수 차트에서 식물성 기름 가격 차트가 치솟은 배경이다.

애그플레이션의 경우, 이처럼 한 품목의 가격이 상승하면 연쇄적으로 대안 품목 가격도 오르게 된다.

 

 

3. 보호무역주의


인도네시아가 오는 28일 부터 팜유 수출을 중단했다. (이전 글 참고) 인도네시아가 팜유 최대 수출국이고 팜유의 쓰임새가 방대한 만큼 그 여파가 적잖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그 이전에 러시아가 먼저 해바라기씨 수출을 중단하고, 해바라기씨유에는 수출량 쿼터를 할당했다. 그로 인해 다른 식물성 기름 가격들이 오르자 인도네시아 팜유 생산업자들이 마구잡이로 수출을 해댄 것이다. 이로 인해 정부는 수출을 중단했다.

러시아 정부는 오는 6월 까지 밀, 옥수수, 보리, 호밀을 수출 금지시켰다.

이집트 역시 밀, 밀가루, 렌틸콩 등 수출 금지 조치를 취했다. 세르비아 헝가리 역시 곡물 일부 품목 수출 금지 조치를 취했다.

왜? 이미 글로벌 애그플레이션은 시작되었고, 공급망 차질 및 수급이 불안한 각 국가들은 자국 내 식량 안보에 힘쓰기 시작한 것이다.

 

 

4. 천연가스 가격 상승


뜬금없이 왜 천연가스 가격 상승 이야기가 나오냐고 할 수도 있겠다. 상관이 아주 많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했음은 익히 알고 있다. 천연가스 상승은 고스란히 비료 상승으로 이어진다.

암모니아는 비료의 주원료다. 암모니아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바로 천연가스로 부터 만들어진다. 천연가스, 대기 중 질소 및 물을 요소와 고온 및 고압에서 반응시켜 암모니아와 이산화탄소를 생성하는 것이다.

핵심은 천연가스 상승 --> 비료 원재료 암모니아 생산 차질 --> 유럽 비료 생산량 절반 하락 --> 요소비료 가격 작년 대비 4배 상승

이로 인해 곡물 가격에도 당연히 영향을 미치고, 장기적으로 생산량 차질 감소도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비료 가격으로 인해 이미 봄철 파종 시기를 놓친 경우가 많이 때문이다.

비료 부문 때문만은 아니다. 위에서 열거한 4가지 원인들이 애그플레이션을 단기간이기 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다.

기후위기? 앞으로 심하면 심했지 덜 할 것 같지 않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는 5월 중 평화협정을 맺는다고 하더라도 이미 파종 시기를 놓쳤다. 우크라이나의 황폐화된 토양은 비단 농업을 위해서 뿐 아니라 일상생활로의 복귀로만 도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거기에 이번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로 에너지 안보, 식량 안보 등에서의 보호무역주의는 글로벌 대세가 되어가는 분위기다. 러시아가 천연가스 등을 무기처럼 사용한 탓에 더욱 말이다.

사실 당장 파종을 하고 재배한다해도 수확까지 1년이 걸리는 것이 농사이지 않던가.

 

 

애글플레이션 관련주


위의 전망 처럼 이번 애그플레이션이 중장기화되고 식량위기 설까지 현실적으로 느껴진다면…각 국가가 글로벌 긴축 재정으로 돌아서고 경기 침체 우려가 스물스물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어느 투자 역시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그플레이션 관련 투자처로 언급되는 것이 있으니 짚어본다.

 

 

1. 농산물 ETF 투자


농산물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원자재 투자 ETF 상품들이 있다.

미국에 상장되어 있는 전체 농산물과 가금류까지 포함한 식량 commodity를 추종하는 DBA 상품이 있고, 각각의 곡물 선물를 추종하는 상품들로 밀 (티커: WEAT), 옥수수 (티커: CORN) 등이 있다.

국내에 상장한 농산물 ETF로는 밀, 옥수수, 대두, 설탕, 콩 등을 추종하는 TIGER 농산물ETF 상품이 있고, 주요 3대 곡물인 밀, 옥수수, 콩만 추종하는 KODEX 3대 농산물 ETF 상품이 있다.

이 상품들을 포함되어 있는 농산품 가격이 오름에 베팅하는 원자재 투자로 그만큼 가격 변동성이 크다. 이전 글에서 4개 상품을 자세히 비교 설명해두었음으로 참고하길 바란다.

 

 

2. 곡물 기업 투자



애그플레이션 관련주로 농산물을 가공해서 판매하는 곡물 기업도 함께 꼽힌다. 우리나라는 농산물 수입국가이기 때문에 이 분야 관련 기업은 드물고 미국 기업들로 정리해 본다.

미국의 농기계 및 농업 관련 투자기업 애그코 (AGCO), 국제 대두 수출업체이면서 곡물 가공 및 판매업 번지 (Bunge, 티커 BG), 식품 가공 및 무역회사 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 (티커 ADM) 등이 해당 기업이다.

차트를 살펴보자.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 (ADM, 핑크색), 번지 (BG, 하늘색), 애그코 (AGCO, 보라색), 그리고 비교 대상으로 초록색이 SPY (S&P500)이다.

미국 곡물기업 주가 차트 (출처: 야후 파이낸스)


확실히 농기계 기업보다는 곡물 가공 및 수출업체인 ADM과 BG 주가가 좋으며, 이들 기업의 올해 수익률은 각각 34%, 24.67%다. AGCO 역시 10.6% 수익률로 S&P500을 추종하는 SPY가 -9.7% 인 것과 대조된다.

 



이상 애그플레이션이란 그 현상 및 원인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식량 안보라는 말이 있다. 국가 안보처럼 식량에도 안보 영어로 Security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이다. 식량 확보에 차질이 있으면 당연히 국민 생활이 문제가 되는 것. 우리나라는 이러한 식량 안보 면에서 예상보다 더 취약하다.

한국의 곡물 자급률은 2010년 25.7%에서 2020년 양곡년도 기준 20.2%로 추락했다. (출저: 농림축산부식품부) 캐나다 (192%) 미국 (120.1%) 하물며 옆 나라 일본도 27.3%다. 밀 자급률은 1%가 채 안 된다고 하니... 당분간 식품 장바구니 물가는 고공행진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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