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식량위기 현실화 세계은행 총재 연설 우리나라는?
전 세계 식량위기는 현실화가 되었다. 지난 4월 19일 세계은행 총재 데이비드 말패스 (David Malpass)가 미국 재무부 연설에서 인정했다.
끝없는 곡물가격 상승, 현실로 다가온 식량위기 배경에 대해 연설문 내용을 인용하여 알아보자.
식량위기 현실화 및 장기적
데이비드 말패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 식량안보에 큰 위기를 가져왔다고 말하며, 곡물 가격 상승은 단기적일 뿐 아니라 장기적일 수 있다고 했다.
"단기적으로는 밀과 밀 대용품 곡물 가격이 상승하고, 장기적으로도 에너지와 비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곡물 수확량이 전 세계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곡물 가격은 꾸준히 상승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Crop yields all over the world depend on fertilizer and the price of oil and natural gas.
전 세계 작물 수확량은 비료와 석유 및 천연가스 가격에 달려있다
세계은행 총재 미 재무부 연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 세계 밀과 옥수수 등 곡물 주요 수출국임은 이전 필자 글에서도 다뤘었다.
문제는 당장의 곡물 생산량뿐 아니라 작물 수확량에 영향을 미치는 비료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중장기적으로도 곡물 가격은 상승할 것이라는 것이다. 참고로 러시아는 곡물 뿐 아닌 세계 주요 비료 수출국가이기도 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도 남미 지역의 고질적인 가뭄현상과 이상 기후로 인해 곡물가격은 꾸준히 상승 중이었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기름을 부은 셈이다.
얼마나 올랐는가?
세계 은행 식품 물가지수는 3월에 11.5%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 (all-time high, by rising 11.5%)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7% 상승했다.
비료 가격도 3월에 급등해 1월보다 거의 20%나 올랐다. 식품 가격이 물가지수 (CPI) 보다 상대적으로 더 올랐고,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경제 취약국이 더 위기
이같은 곡물 가격 상승의 영향은 경제 취약국에게 더 클 전망이다.
세계은행 통계에 의하면 식량 가격이 1% 오를 때마다 전 세계 1천만 명의 극심한 빈곤층이 생기고, 이 같은 식품 가격이 1년 동안 유지된다면 전 세계 빈곤층이 1억 명 증가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를 위해 몇 주 안에 재정 지원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식량 안보를 위한 자금 조달은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이번 데이비드 맬패스의 연설은 식량은 더 이상 경제 문제 차원이 아니라 안보라는 점에 경각심을 줬다.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우리나라는 식량 수입 의존도가 가뜩이나 높은 국가다.
밀 수입은 특히나 더하다. 우리나라 밀 자급률은 0.8%에 불과하다.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3월 수입 밀 가격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 넘게 상승하여 2008년 이후 처음으로 톤당 400달러를 넘어섰다. 빵 가격, 라면 가격이 오른 주요 배경이다.
다른 곡물도 사정이 그리 좋지는 못하다.
옥수수 자급률 3.6%
콩 자급률 30.4%
전체 식량자급률은 45.8%로 절반을 믿돈다.
심각하다.
기후위기로 인해 태풍과 폭염 등으로 글로벌 농업생산성이 하락하고 있고, 여기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더욱 심각해진 상태다.
전 세계 식량위기를 감지했는 지 각 국가는 빗장을 걸어잠그고 있다. 이미 러시아 세르비아 등 9개 국가는 밀 수출을 금지했고, 오늘 인도네시아는 팜유 수출을 중단했다. 식량 위기는 더 이상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닌 듯하다.
이상 현실화된 식량위기 관련 세계은행 총재 연설 및 우리나라 자급률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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