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역할 우리나라만 요소수 대란 이유 총정리
요소수 품귀 대란으로 난리다. 이 배경에도 환경 규제가 있다는 사실. 과연 요소수 역할이 무엇이길래, 환경 규제와 어떤 관계가 있으며 왜 유독 우리나라만 이 난리가 난 것인지 알아보자.
요소수 역할 및 배경
우선 요소수란 무엇인지 그 역할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요소수란 요소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물이다. 경유차(디젤)에 연료와 별도로 주입하는 촉매제로 경유차에서 나오는 유해한 질소산화물의 질소와 산소를 분리시켜서 매연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경유차 매연에는 질소산화물이라는 물질이 나오는 데 이때 질소와 산소는 "결합" 된 상태에서 유해해진다. 요소수는 한 마디로 경유차가 엔진을 가동해 '질소와 산소가 결합될 때 유해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 둘을 분리시켜주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그렇게 해서 경유차가 유해한 질소산화물 물질을 '덜' 내뿜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요소수 사용하게 된 배경
요소수가 사용되기 시작한지는 불과 5년 남짓이란다. 서두에서 요소수 난리 배경에는 '환경 규제'가 있다고 언급했는데, 정확히 말해서 유럽이 내 건 유럽 배출 표준 유로 1부터 유로 6 등의 규제 때문이다.
Euro 1 to Euro 6 (European Emission Standard)
유럽 배출 표준 준말로 유로1, 유로 2 등이 있다. 유럽 연합, EEA 회원국, 영국 등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배기가스 배출에 적용되는 차량 배출 표준을 말한다. 현재까지 유로 1부터 유로 6까지 발표되고 이산화탄소는 물론 특히, 디젤 차량 (경유차)의 배출가스를 규제해 왔다. 이 규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엄격해지고 있다. 2025년부터 적용될 유로 7 규제정책이 올해 말 발표될 예정이다.
이 유럽 배출 표준에 맞추기 위해 이전에 규제 대상이 아니였던 질소산화물이 2000년대부터 규제 대상이 되었다.
예전에는 휘발유 차량보다 디젤 경유차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어 더 깨끗하다고 까지 한 적도 있다는 데 말이다.
하지만 질소산화물도 규제대상으로 포함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디젤 엔진 내에서 질소와 산소가 결합하여 내뿜는 유해 물질은 광학적 스모그, 미세먼지 생성 원인, 산성비 등을 유발하여 토양 오염 원인이 된다.
해가 갈수록 강력해 지는 유럽 배출 표준에 맞추기에 엔진 개발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디젤 엔진에 정화시스템을 달기 시작한다.
현재는 선택적 환원 촉매 장치(SCR: Selective Catalytic Reduction)로 질소와 산소를 쪼개 주는 방식으로 정화하는 데, 질소와 산소를 쪼개 주는 촉매제 즉, '요소수'를 넣어줘야 한다. 이때 연료와 요소수는 별도로 넣어주게 되어 있다.
지금 경유차 정화장치 시스템에는 요소수가 있어야 정화가 되고, 엔진이 작동한다. 엔진 작동하는 한 정화장치조 같이 돌아가도록 연동시켜놓아서 요소수 없이는 엔진을 가동시킬 수 없다. 그래서 언론에서 요소수 대란으로 이러다 다 멈춰... 식으로 말하는 것이다.
참고로 휘발유 자동차는 질소산화물량이 절대적으로 적다.
왜 우리나라만 요소수 대란?
한 마디로 이렇게 경유차에서 중요한 요소수가 공급이 부족해 난리가 난 이유는 무엇일까?
왜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특히 더 난리인가? 최근 석탄, 천연가스, 비철금속 등의 원자재 부족 현상 등에 대해서도 알아봤지만 이 같은 원자재들은 한 국가에만 국한되지 않았었다.
그래서 요소수 공급과 수요 사이드를 알아보았다.
1. 요소수 공급
우리나라는 요소수를 국내 생산하지 않는다. 국내에서 쓰이는 요소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한다. 이 놈의 수입 의존도...
국내 생산업체가 있었으나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2013년 국내 유일 요소수 생산업체가 문을 닫았다.
우리나라는 어디에서 요소수를 수입하고 있으며 가격 추이는 어떻게 될까?
요소수 수입 100% 중 66.1%를 중국에서 들여오고 나머지 인도네시아, 콰타르 등에서 수입한다. 또 중국...
요소수 취대 수입국 중국에서 요소수 수입이 꼬였다. 중국이 호주로부터 석탄 수입에 차질이 생기고 내부적으로 석탄이 규제됨에 따라 요소 수출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전력난 관련 글 참조)
요소수가 만드는 과정에서 석탄이 필요하다. 중국은 석탄에서 암모니아를 추출해 그 성분을 이용해서 요소를 만들기 때문이다.
위의 요소수 수입가격수입 가격 그래프 (왼쪽)에서 보듯이 올해 들어서만 요소수 수입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작년 10월과 올 9월 사이에 70% 이상이 폭등했다.
지금은 사정이 더 하다. 우리가 요소가 부족하는 것을 전세계가 다 알아버려서 요소수 수출국에서도 가격을 더 올리는 형국이란다.
2. 요소수 수요
요소수 수요 측면을 살펴보자. 이건 한 가지 데이터만 확인해 보면 된다.
우리나라에 디젤 경유차가 다른 나라 대비 많은가?
그렇다. 2004년 디젤 승용차 허용하면서 다른 국가 대비 경유차량 비중이 많다.
국가별 연료별 차량 비중 그래프 (설명: 국가별 막대를 전체 차량 100%로 두고, 연료별 색깔로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냄. 남색: 디젤 경유, 하늘색: 휘발유, 빨간색: 하이브리드, 보라색: LPG, 주황색: CNG, 등)
국가별 경유차량 비중 그래프를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왼쪽에서 8번째 막대그래프) 경유차량 비중이 40%가량 차지하고 있다. 반면 옆 나라 일본은 경유차량 비중이 5%로 안된다. 미국과 중국은 일본보다 경유차 비중이 더 적은 수준이다.
오히려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의 경유 차량 비중이 높은데 그래서 유럽 연합 배출로 규제하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2015년 데이터라는 점 참고하자. 우리나라도 신차 등록 비중을 보면 친환경 차량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우리의 물류를 책임지고 필수 시민서비스를 제공하는 많은 차량이 요소수를 필요로 하는 디젤 경유차란 말씀.
현재 요소수를 사용하는 도내 경유 차량은 자가용 41만5654대, 버스(시내, 시외, 마을) 7273대, 택시와 렌터카 245대, 화물차 12만 8893대에 이르며 여기에는 응급차 소방차 쓰레기 버스 등도 포함된다. (출처: 파이낸셜 뉴스 2021. 11.6)
즉, 우리나라는 요소수가 없으면 엔진 가동 조차 못하는 경유차량이 다른 국가 대비 많으며 (수요 높음) 안타깝게도 국내 생산은 제로다 (공급망 문제)
이상 경유 차량에서 요소수가 어떤 역할을 하는 성분이고, 왜 중요해 졌으며 왜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이 난리인지 등 요소수 대란 현상을 정리해 보았다.
요소수 수요는 높고 공급은 낮은데, 요소수 대체품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매연은 감당하고서라도 운행하고 싶어도 요소수 없이는 엔진 가동이 안 되니 울며 겨자 먹기로 비싸도 사야 하는 것이다.
현재 요소수 대처로 정부에서는 수입선 다변화에 총력을 기울기고 있다. 호주, 베트남 등으로 부터 긴급 요소수 수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방에서 비축된 요소수 일부를 민간에 푸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필수 차량 아니면 운행을 자제해 달라고 하는데...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대처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요소수 자국 생산능력을 높이든지, 현재 디젤 경유차를 전동차로 바꿀 수 있도록 지원을 더 하든지 말이다.
한 번에 진행하는 것이 무리라면 당장 필수 서비스를 진행하는 소방차, 응급차, 시내버스 등부터 전동차 EV 차량으로 지원하든지 식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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