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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상 Fact & Data

중국 전력난 원인 3가지와 우리나라등 미칠 영향

by 에코탐험가 2021.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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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력난 원인 3가지와 우리나라등 미칠 영향 

 

최근 중국 전력난이 심상치 않다. 중국 곳곳에서 공장 가동이 멈춰 서고, 광둥성 같은 지역은 아파트 대단지 저녁에 불이 들어오지 않고, 거리 곳곳의 교통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는 등 최악의 전력난을 겪고 있다. 중국 최악의 전력난 배경은 무엇이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중국전력난-썸네일
중국 전력난 원인과 영향

 

 

중국 전력난 원인 3가지

 

9월 29일 자 홍콩사우스 모닝 포스트 중국의 석탄 재고량이 향후 2주 치 밖에 남지 않아는 기사가 실렸다. 석탄 비축분이 1,131만 톤에 불과하여, 역대 최저 수준이라 한다. 

 

한 가지 먼저 짚고 가자. 중국 역시 2060 탄소중립을 선언했지만, 아직까지 석탄이 전체 전력 생산의 49%를 담당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석탄 비중이 한 때 58% 까지 차지했고 최근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전체 전력의 절반 정도는 석탄 원료로 부터 얻고 있다. 그것을 잘 반영하듯이 최근 10여 년 간 중국 석탄 소비량이 줄어들지 않고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출처: 세계 통계자료 Statista.com)

 

연도별-중국-석탄소비량
연도별 중국 석탄소비량

 

 

즉, 중국의 최악의 전력난은 바로 이 석탄에서 먼저 발생한다. 이를 비롯한 최근 중국 전력난 원인을 정리해 본다.

 

 

1. 호주 석탄 수입 금지

 

호주의 반중 정책에 대한 보복 조치로 중국은 지난 해 11월 호주로부터의 석탄 수입 금지를 발표했다. 호주는 전 세계 2위 석탄 수출국으로 중국이 일본에 이어 주요 석탄 수출 대상국이다. 중국에 입장에서는 어떠한가? 중국이 수입하는 전체 석탄 중에서 호주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57%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함으로써 호주의 반중 정책에 보복하려는 듯했다. 호주산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을 몽골이나 인도네시아 등 다른 나라로부터 얻으려고 하였으나 물량도 역부족인 데다가 석탄 열효율도 떨어진다. 

 

여전히 석탄 소비량이 줄지 않고 있으니, 간단히 말해서 석탄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2. 전력 소비량 증가

 

반면, 중국의 발전 전력 수요량은 증가했다. 2020년 코로나로 인해 멈췄던 공장이 재가동 되기 시작하면서 작년 대비 공장 가동률이 증가했다. 그만큼 전력 사용량이 급증했다. 또한, 원자재 수요가 증가하면서 알루미늄, 철강 등 원자재 제조하는 중국 내 공장들의 전력 수요도 급증했다.

 

여기에 덧붙여 올 해 이상기온으로 폭염이 지속되자 에어컨 사용량 등 가정에서의 전력 소비량 역시 증가했다. 간단히 말해 전력 소비량 증가, 석탄 수요의 증가 현상이 나타났다.

 

중학교 때 배운 가장 간단한 경제 법칙, 공급이 부족하고 수요가 증가하면 자연스럽게 가격은 증가하는 법. 석탄 가격 급등 현상이 나타난다.

 

주요 전력 생산 에너지원인 석탄 공급이 부족해지고 (1번 호주 석탄 수입금지), 반면 석탄 수요는 증가하니 (2번 공장 가동화로 인한 수요 증가) 석탄 가격은 급등했다. 올해만 석탄 가격이 50% 이상 상승했다. 석탄 가격 증가는 공장,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 증가다. 이로 인해 멀쩡한 발전소, 공장도 돌리면 오히려 손해가 나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3. 정부의 강력한 탄소배출 억제 조치

 

중국은 올해부터 정부 차원에서 전력 가동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탄소중립을 향한 조치로 탄소배출이 많은 지역들을 아예 전력 가동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탄소배출을 규제하고 있다. 정말 중국만이 할 수 있는 조치인 듯하다.

 

23 개성 중 10개여 개의 지역 특히, 장쑤성, 랴오닝성 등 산업 공장이 밀집해 있는 지역들은 정부 차원에서 전력 가동을 아예 제한한다. 실제로, 오리온 공장의 경우, 중국 당국에서 특정 공장 가동을 특정 기간 중단하라 명령했다. 

 

우리나라 등 미칠 영향

 

중국 전력난은 결국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공장이 멈춰 선다는 얘기다. 애플, 테슬라는 물론 우리나라의 주요 기업들도 중국 곳곳에 공장을 가지고 있다. 

 

이미 포스코는 장쑤성에 있는 일부 공장, 스테인리스 생산 라인 공장 가동을 17일부터 중단했다. 관계자에 의하면, 장쑤성은 철강, 시멘트 등 전력 사용량이 많은 공장 밀집지대로 정부로부터 전력 제한 요청을 받았다. 오리온 역시, 중국 당국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28일부터 30일까지 랴오닝성 일부 공장을 닫는다.

 

중국 로컬 기업, 다른 해외 기업 역시 피해는 마찬가지이다. 애플과 테슬라도 공장 일부 가동을 중단했다. 애플에 회로기판을 납품하는 대만 유니마이크론도 장쩌우에 있는 공장 가동을 멈춘 상태이다. 중국의 한 로컬 철강 기업은 공장 가동을 약 1달간 멈추라고 지침을 받았다고 한다. 

 

하반기로 갈수록 전력난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따라서, 중국의 이 같은 전력난은 우리나라 기업뿐 세계 여러 기업들의 중국 내 공장 가동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노무라 증권도 생산 가동 차질로 인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8.2%에서 7.7%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에서는 중국 정부가 전력 제한 규제 등으로 직접 콘트롤 하기에 걱정하듯이 글로벌 인플레이션이나 경제 하락 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최근 천연가스 가격도 급등하고 원유 가격도 급등 하는 등 원자재 가격 급등이 심상치 않다. 관련 해서 천연가스 가격 급등에 대한 글도 참고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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