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3. 투자 ETF 주식 등/경제 시장

러시아 우크라이나 위기 지도 보면 석유 천연가스 가격 상승 이유 뚜렷

by 에코탐험가 2022. 1. 26.
반응형

러시아 우크라이나 위기 지도 보면 석유 천연가스 가격 상승 이유 뚜렷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긴장이 무력 침공 위협에 이르며 고조화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원자재 석유 및 천연가스 가격이 어제 밤 사이에 급등했다. 그 이유를 알아보자. 

 

 

러시아 우크라이나 긴장 이유

 

먼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긴장 이유를 간략히 짚어보자. 

 

우크라이나는 예전 소련 진영에 속한 국가다. 지리적으로 러시아와 유럽대륙 사이에 딱 붙어있는 국가이기도 하다.

 

러시아 연방 국가들이 독립하면서 해당 국가들이 속속 나토(NATO : 옛 미국과 유럽 군사 동맹) 가입하고, 우크라이나 역시 나토 가입을 추진하자, 러시아는 이를 '서방 진영의 러시아에 대한 위협요소'로 여기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위기 사태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2014년 크림반도 무력을 합병하고 그 지역의 우크라이나 정부 반군 세력을 지원해 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 금지, 나토군의 동유럽 철수를 요구해 왔던 것이, 최근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미국 바이든 대통령도 무력 침공 시 초강력 경제 제재로 대응하겠다, 영국 총리도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며 러시아 정부를 협박? 하고 있다.

 

석유와 천연가스 가격 상승 이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긴장이 고조되고 물리적 침공이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 석유과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WTI 오일가격은 어제 1월 25일 밤 사이에 2.32달러, 2.78% 상승하여 $85.09 됐다. 최근 들어 하루 만에 가장 많이 상승한 날이다. 

 

1월 25일 대표적인 석유 정유 관련주인 엑손모빌 (XOM) 2.86%, 쉐브론 (CVS) 3.29%, BP 4.42% 가량 상승했다. 같은 날 S&P500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1.28%, -2.28% 하락한 것과 매우 대조된다.

 

특히, 이들 정유주의 올해 들어 상승률은 더욱 놀랍다. XOM은 2022년 16일 동안 무려 22%, CVS는 17.5% 가량 상승했다.

 

물론, 통상 금리인상기에 에너지주가 기술주보다 더 매력적인 투자처라 여겨지기는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긴장이 고조되는 것이 석유값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천연가스 가격 역시 마찬가지로 상승했다. 지난 해 10월 급등 후 안정세를 찾았던 천연가스 가격 역시, 어제 $4.03로 0.25% 상승했다. 특히 유럽 지역별 천연가스는 도시별로 더 크게 상승하고 있다.

 

왜 일까? 간단하다.

 

러시아가 유럽 대륙에 석유와 천연가스 주 공급자이기 때문이다.

 

유럽의 러시아로부터의 천연가스 의존도는 매우 높다. 필자의 이전 글에서도 설명했지만 유럽은 전력의 50% 이상을 천연가스로 부터 얻고 있는데, 지난 해 자연재해 및 기상악화 등으로 재생에너지로부터 얻는 전력량이 줄어 천연가스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 상황이다. (필자 이전 글 참고)

 

참고로, 러시아는 유럽 대륙에 천연가스 수출국 1위다. 전체 유럽 대륙 천연가스 사용량의 약 40% 가까이 러시아로부터 공급 받는다. 

 

우크라이나 대사 Vsevolod Chentsov의 CNBC 인터뷰에 따르면, 유럽 연합의 이러한 러시아 천연가스에 대한 이러한 높은 의존도 때문에,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압력을 수면 위로 크게 부상시키기 꺼려하게 되는 요소라고 한다.

 

더군다나 유럽 내 최대 천연가스 생산국이 네델란드가 환경 및 탄소중립에 발맞춰 천연가스 생산량을 줄이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는 날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러시아가 진행 중인 노드스트림 파이프라인2 (독일과 러시아 사이 가스관) 역시 독일 정부와 러시아 정부 사이 조율이 되지 않아 홀드 상태다. 이로 인해 러시아의 기존 천연가스 공급량을 일부 줄이고도 있는 상황이다. (이전 글 하단 링크 참고)

 

석유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러시아가 전 세계에서 3번째로 석유를 많이 생산하는 국가이다.  석유 생산국 4위 중국과 2배 이상의 석유 생산량 차이가 난다. 

 

수출에서 있어서는 더하다. 2020년 석유 수출량 기준으로 볼때 사우디 아라비아가 US$ 113.7B (17.2% 차지), 그다음으로 러시아가 $72.6B 달러로 전 세계 석유 수출량 중에서 11%가량 차지, 전 세계 2번 째 석유 수출국 가이다.

 

이렇듯 유럽의 러시아에 대한 석유 및 천연가스 의존도는 상대적으로 더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긴장이 석규와 천연가스 가격을 더 치솟게 만드는 이유는 지도를 보면 아주 뚜렷해진다.

 

아래는 러시아로부터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 대륙으로 뻣어나가는 가스 수송관을 나타낸 지도다. (출처: BBC)

 

우크라이나 관통 천연가스 수송관
러시아 유럽 잇는 우크라이나 천연가스 수송관 (출처: BBC)

 

러시아로부터 유럽 대륙으로 이동하는 천연가스 상당량이 '우크라이나 수송관'을 거쳐 간다는 것이다.

 

물리적 침공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저 많은 천연가스 수송관에 피해가 갈 수밖에 없다고 전망된다. 석유 역시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 육로, 근접 해상을 통해 나가는 물량이 상당하다.  

 

cnn 기사에 의하면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 호주 등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여러 경제 제재를 가하면, 유럽으로 향하는 가스 전부 혹은 일부를 차단할 수 있으며, 석유 물류 대란 역시 전망된다 한다.

 

이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긴장이 왜 석유와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하는지 알아보았다.

 

가뜩이나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한차례 폭등했고 올겨울 가격 상승이 예상되었는데, 러시아 우크라이나 위기로 인해 석유 및 천연가스 가격변동이 더 클것으로 예상된다. 

 

원자재 가격은 항시 변동성이 크다는 점 염두해 두고, 천연가스 ETF 상품 등 관련 글도 함께 읽어 보기 바란다.

 

 올 겨울 천연가스 가격 폭등? 유럽으로 뱃머리 돌리는 천연가스 선박선

 

천연가스 투자 대안과 미국 천연가스 투자 ETF : UNG UNL BOIL GAZ

 

유럽 전기료 치솟는 이유 천연가스, 국가별 전기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