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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기료 치솟는 이유 천연가스, 국가별 전기료

by 에코탐험가 2021.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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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기료 치솟는 이유 천연가스, 국가별 전기료

 

프랑스, 스페인, 영국 등 유럽 내 국가에서 전기료가 치솟아 시민들이 연일 데모를 하고 있다. 유럽 전기료가 치솟는 이유는 무엇인지 살펴보고 국가별 전기료 순위도 찾아보았다.

 

 

유럽 전기료 치솟는 이유

 

천연가스 가격 폭등이 그 원인

 

유럽 지역은 전기료가 천연가스와 연동된다. 유럽지역의 경우, 전기 생산의 1/5을 천연가스 에너지를 통해 얻고 있기 때문이다.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하다 보니, 전기료 상승이 불가피한 것이다. 유럽은 올해 들어 천연가스 가격이 작년 대비 6배 상승, 올해만 3배 이상 상승했다. (출처: Europ News 바로가기)

 

유럽-천연가스-가격차트
유럽 천연가스 선물 가격 차트 - 독일 선물거래소

 

 

천연가스가 그래프에서처럼 폭등한 이유는 수요와 공급 불일치에 있다. 

 

천연가스 수요 증가

 

천연가스 수요가 이전 보다 늘었다. 코로나 락다운 이후 경제 재개로 인해 산업계에서의 전력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동시에, 유럽 대부분의 지역에서 길어진 겨울 탓에 지난해 겨울 천연가스 사용량도 크게 늘었다. 가정용 전력 수요도 증가한 셈이다.

 

한편 기후변화로 인해 기존 재생에너지 자원량은 감소했다. 영국, 네델란드 등 국가에서 바람이 평년 대비 불지 않아 풍력 에너지량이 크게 줄었다. 기존 재생에너지 자원이 부족해지니 천연가스 수요는 더욱 증가했다.

 

천연가스 공급 부족

 

반면 천연가스 공급은 이전 보다 부족하다. 우선, 유럽 지역의 경우, 천연가스 전체 비중 중 90% 나 수입하고 있다. 자체 생산이 가능함에도 친환경 정책으로 인해 점차 생산량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노르웨이, 알제리, 콰타르 지역 등이 주요 수입국이다.

 

천연가스 수입가격이 치솟는 배경에는 중국이 있다. 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입국인 중국은 지난해 대비 수입량을 13% 증가했다. 중국의 경우, 석탄 공급이 줄어듦면서 부족한 에너지 자원을 천연가스에서 얻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세계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중국 전력난 원인 및 배경, 석탄 비중 등 관련 글은 이전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천연가스 최대 수입국인 러시아에서 들어오는 천연가스량도 줄었다. 유럽 지역 천연가스를 수입량 전체 중 40%는 러시아에서 수입된다. 국제에너지기구 (IEA)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수출하는 천연가스량이 2019년 보다도 감소되었다고 한다. 

 

그 배경에는 노드 스트림2 파이프라인과 가스프롬 회사가 거론된다. 

 

노드 스트림 2 (Nord Stream 2): 유럽과 세계 최대 천연가스 매장지인 러시아 북부를 연결하는 1,200 km 길이의 해상 파이프라인
가스프롬 (Gazprome): 러시아의 반국영 에너지 기업으로 세계 최대 천연가스 회사, 노드 스트림 1, 2 파이프라인 건설 회사

 

현재 노드 스트림2는 독일에서 허가가 되지 않아 상용 승인이 나지 않았다. 러시아가 노드 스트림 2의 사용 허가를 얻기 위해 천연가스 수출량을 의도적으로 줄이고 있는 것이 아니냐, 천연가스를 협상 무기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설이 나온다. 

 

한편, 유럽 내에서는 천연가스 관련 시설 유지 및 투자가 줄고 있다. 예들 들어, 유럽 내 주요 천연가스 생산국이던 네덜란드의 경우, 2018년부터 가스전을 단계적으로 폐쇄하고 있다. 유럽은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탈탄소를 진행하고 있으나 그 속도에 비해 재생에너지 생상량이 크게 못 미치는 셈이다.

 

이러한 수요 공급 불일치로 올겨울 한파가 예상되는 유럽에서 천연가스 가격이 당분간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가별 전기료

 

하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전기료가 오르면 얼마나 올랐다고 저렇게나 난리일까 싶기도 하다. 우리나라도 얼마 전 한국전력이 8년만에 전기요금을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미미하다. (4인 가족당 4인 가족 기준 350 kWah 사용 시 전기요금 1,050원 증가)

 

그래서 국가별 전기요금을 찾아보았다. 아래는 세계 통계청 자료로 2020년 세계 국가별 전기요금을 보여준다. (기준 키로와트당 달러) 

 

국가별-전기료-순위
국가별 전기료 순위

 

국가별 전기료가 비싼 순서대로 보면, 독일, 덴마크, 벨기에, 아일랜드, 이탈리아, 영국, 스페인 등 유럽 국가가 대거 상위권에 속해있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전기료가 위 기준에 0.1 미만으로 순위권 밖, 몇 십위에 위치하고 있다. 즉, 독일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전기료가 원래도 3-4개 비싼 셈이었다.

 

현재 유럽 전기료가 기존 보다 2-3배 상승했다고 하니, 우리나라보다 적어도 4배, 5배는 비싸 다는 소리다. 이렇다 보니 시민들의 저항이 거센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가? 게다가 올 겨울은 유난히 춥다고 하니 시민들의 걱정이 날로 커질 것이다.

 


 

전세계가 탄소중립을 외치며 탈탄소 규제와 재생에너지 친환경 정책을 외치고 있다. 물론 이 방향을 백번 옳다. 하지만, 전환 과정에서 일어나는 공백이 큰 것 같다. 오늘 우리나라도 온실 가스 감축률을 기존 목표치 26.3%에서 40%로 대폭 상향했다. 문제는 속도다. 이미 기업에서는 탄소 중립 기술 개발와 환경 산업 구축에 상당한 비용과 투자, 그리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중국의 전력난 원인, 천연가스 급등 관련 글도 살펴보기 바란다.

 

 

중국 전력난 원인 에너지 자원 종류별 비중 석탄은?

 

중국 전력난 원인 3가지와 우리나라등 미칠 영향

 

천연가스 가격 급등 원인 그린플레이션과 지역별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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