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1.5도 의미와 2도 상승 시 일어날 일들
1.5도씨의 경고, 붉은 지구 엔드게임 1.5도, 1.5도 생존을 위한 멈춤 등 기후변화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여러 목소리에서 한결 같이 등장하는 수치가 있다. 지구 기온 상승 1.5도 목표! 과연 이 기온 상승 1.5도의 의미는 무엇이고 왜 1.5도 인가? 지구 기온이 그 이상 상승 시 과연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알아보자.
기온 상승 1.5도 의미
산업혁명 이후 지구 기온은 평균 1도 정도 상승했다. 물론, 지역별 차이는 있다. 이미 1.5도 이상 기온이 상승한 지역도 있고 1도 미만인 지역도 있다. 평균 1도가 우스운가? 이렇게 살펴보자. 지구 기온은 지난 100년 동안 뚜렷하게 상승했지만 그 이전 1만 2,000년 동안 지구 기온은 일정했다.
기후학자들이 말하는 기온 상승은 우리가 일기예보에서 접하는 그날그날의 '날씨에서의 기온'과는 차원이 다른 개념이다. 기후변화에서의 기온 상승은 연평균 온도를 평균화하고, 이를 해마다 이전 30여 년간 추적한 온도들을 다시 평균하여 말하는 온도이다.
지구온난화 (Global Warming)는 산업혁명 이후 19세기 후반부터 화석연료 배출량의 증가로 인해 시작된 전세계적인 바다와 지표 부근의 기온 상승을 말한다.
기후는 긴 시간 (일반적으로 30년 동안) 날씨의 평균 상태이다. 따라서, 기후변화 (Climate Change)는 범지구적, 세계적 규모의 기후 시스템 또는 지역적 기후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최소 수십 년 이상 동안 점진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말한다.
과거 지구는 이런 기온 상승을 경험한 적이 없었는가? 아니 있었다. 빙하기에서 간빙기로 변화되는 약 1만 년이라는 시간 동안 기온이 약 4~5도 상승했고 이때가 자연적으로 일어난 빠른 지구 온난화 속도였다. 하지만 1만년 동안 진행된 속도에 비해 최근 100년 동안 1도 상승은 인간에 의한 기온상승이며 온난화 속도로만 치자면 약 20~25배 빠르다.
정리해보면, 현재까지 진행된 지구의 기온 상승 1도는 기후변화라는 장기적인 시계열 상에서 일어난 지구 전반 온도 상승을 뜻하며, 이 기온 상승은 전례 없는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그래서, 2015년 파리 협정에서 전 세계 다수의 국가들이 (195개국)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제한하자는 목표에 합의했다.
지구 기온이 1.5도 이상 상승하게 될 경우, 특정 지역의 수많은 인간들은 물론 다양한 생태계에 치명적인 위험이 닥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1.5도를 '방어선 (Defence Line)' 혹은 '완충 지역 (Buffer Zone)'이라 부르며 목표치로 삼기로 했다. (출처: IPCC)
1.5도 상승시에도 여러 위험이 닥칠 것이지만, 2도가량 상승한다면 그 위험은 크게 증폭될 것이라 경고하고 있다. 과연 2도 상승시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2도 상승 시 일어날 일들
지구온난화 현상을 이해함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사실이 있다. 지구 온난화는 지구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모든 지역이 동일한 속도로 기온이 상승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추운 날씨에는 북극 지역 기온이 더욱 상승하고, 여름 날씨에는 지구 중위권 국가들이 보다 더 뜨거워 진다. 특히, 중동지역, 아프리카 일부 지역이 겪을 고통은 다른 지역보다 더하다. 한 마디로 지역별 기온 상승으로 인한 현상은 그 정도와 종류가 다를 것이다.
1.5도 상승과 그 이상 2도 상승하게 될 경우를 대조해서 알아보자. 아래 데이터는 뉴욕타임즈 관련 기사와 UN 산하 IPCC 보고서를 참고해서 정리해 보았다.
피해 형태 | 1.5도 상승 | 2도 상승 |
극한의 폭염 노출되는 인구수 | 전 세계 인구 14% 가 5년에 한 번씩 극한의 폭염에 노출 |
전 세계 인구 37%가 더 잦은 빈도로 극한의 폭염에 노출 |
중위권 국가들의 기온 상승 | 산업화 이전 보다 약 3도 가량 상승 |
산업화 이전 보다 약 4도 이상 상승 |
북극 아이스프리 (ice-free) 기간 | 대부분의 여름 기간 동안 그래도 얼음 존재 |
얼음 없는 여름 가능성 10배로 증가 |
가뭄 및 물 부족에 노출되는 인구수 | 3억 5천 만명 | 4억 2천 만명 |
멸종 개체 수 - 곤충 | 6% | 18% |
멸종 개체 수 - 식물 | 8% | 16% |
멸종 개체 수 - 척추동물 | 4% | 8% |
산호초 | 빈번하게 사라짐 | 거의 대부분의 산호초가 사라짐 |
해수면 상승 | 2100년까지 0.26~0.77미터 상승 |
2100년까지 0.36~0.87미터 상승 |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거주지 잃거나 피해 받을 인구수 |
3천 1백만명 ~6천 9백만명 | 3천 2만 만명 ~ 8천만명 |
곡식 수확량 | 지구 특정 지역 (아프리아, 북아메리카 등)에서의 곡식 수확량이 크게 줄어 기아 발생 |
2도 상승 시 일어날 주요 피해들을 표로 정리해 보았다. 단, 0.5도 차이지만, 기온 상승이 2도가 되면 그 피해는 2배 이상이 되는 셈이다. 위의 피해 중 몇 가지 추가 설명해 본다.
극한의 폭염 (extreme heatwave) 현상은 이미 올해 여름 지구촌 곳곳에서 경험했다. 캐나다 밴쿠버 기온 40~45도로 100명 넘게 사망하고 미국 콜럼버스 강 지역 50도 폭염으로 강 속의 연어들은 산채로 익어 갔다. 지구 기온이 1.5도 상승하면, 극한의 폭염 현상에 전 세계 인구 약 14%가 노출되지만, 2도 상승하면 2배 이상인 약 37% 정도가 노출된다. 10명 중 거의 4명 꼴로 극한의 폭염을 겪게 된다는 소리다.
지역별 지구 온난화 피해는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 했는데, 북극의 경우 피해가 클 것이다. 기온 상승이 2~3배 더 올라갈 것으로 예측되고 이는 곳 북극의 얼음 녺이는 현상을 일으킨다. 해수면 상승은 다양한 생태계 (북극곰, 바다표범, 바닷새 등)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기온 상승은 생태계 개체수 변화에도 영향을 미친다. 기온 상승이 2도가 되면 멸종 될 생태계 개체수는 1.5도 때 대비 2배가량이 된다. 예를 들어, 미국 서부 지역의 경우, 폭염과 가뭄의 피해가 극심하여 이미 많은 나무가 죽고 생태계가 파괴되었다.
가뭄 (drought)으로 인한 피해 역시 더욱 커진다. 사실 물은 이미 지구상에서 부족한 자원 중 하나이다. 특히, 지중해 지역과 중동 지역, 사막 지역은 지금도 물 부족이 극심하다. 지구 기온이 1.5도 상승 시 이 지역 가용 가능 물은 약 9% 감소하게 되는데, 2도가량 상승하게 되면 약 17%나 감소하게 된다.
산호초는 왜 문제인가? 폭풍과 침식 등으로 부터 해안선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많은 해양 식물들에게 서식지를 제공해 준다. 또한 약 5억 명의 사람들에게 식량을 제공하는 역할도 한다. 이미 1970년부터 따뜻해진 바다 기온으로 인해 산호초 표백 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며 해마다 산호초는 대량으로 사라져 버리는 일들이 이미 일어나고 있다. 지구 기온이 2도 상승하게 될 경우, 이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산호초는 거의 모두 사라질 것이라 예상된다.
무엇보다 이미 우리가 피부로 겪고 있는 기후 이상 현상이 증폭될 것이다. 2020년과 2021년에만 발생한 대량 산불 (호주 산불, 그리스 산불, 터키 산불,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 등), 미국 서부 지역 캐나다 지역 폭염과 중국의 홍수, 가뭄 등이 그 좋은 예다. 2도 상승하게 될 경우, 이같은 이상 기후 현상은 몇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기에 1.5도씨가 중요한 방어선이 되는 것이다.
이상 기후변화, 지구 온난화 대책에 있어 1.5도의 의미를 알아보았다. 기온 상승이 2도 이상이 될 경우 일어날 일들은 이렇게 글로만 정리해 보아도 섬뜻하다.
2021년 발표된 IPCC 6차 보고서에서는 지금 상태로라면 최저 탄소배출 시나리오를 감안하더라도 향후 20년 이내에 1.5도 상승에 도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렇기에 2050년까지 반드시 탄소중립을 실현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IPCC 보고서 관련 글과 탄소중립 관련 글도 읽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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