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 총 정리 및 전 세계 고기 생산량

육류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 총 정리 및 전 세계 고기 생산량

 

개인들의 활동 중 탄소배출량이 가장 큰 활동은 1위 운전하기, 2위가 고기 섭취라고 다뤘었다. 고기 종류별, 식재료 종류별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알아보았는데, 종류에 상관없이 육류 탄소배출량이 단연코 높았다.

 

왜 일까? 육류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자. 

 

 

전 세계 고기 생산량

 

먼저 전 세계 고기 생산량을 알아보자. 

 

지난 1961년부터 2018년까지 전 세계에서 해마다 생산되고 있는 고기 생산량이다. 가축 기준 즉, 식용을 위해 생산되는 것을 기준으로 한다.

 

전 세계 고기 생산량 (출처: our world in data)

 

 

놀랍도록 증가하고 있지 않은가? 고기 종류에 상관없이 모든 종류의 고기 생산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50년간 고기 생산량은 3배 넘게 증가하여 지난 2018년 기준 전 세계 고기 생산량은 3억 4천만 톤에 이른다. 

 

특히, 닭 (파란색 Poultry)과 돼지 (연한 붉은 색 Pigmeat) 생산 증가가 높으며, 최근 고기 종류마저 다양화되어 가고 있다.

 

매년 8천만 마리 이상의 가축이 도축되고 있다.

 

2014년 기준 1인당 고기 섭취 비중은 한 해에 43kg 이며, 이는 국가별로 편차가 크다. 미국과 호주의 경우, 1인당 고기 섭취량이 100kg가 넘는 반면 인도 같은 종교 차원 고기 섭취를 제한하는 국가에서는 5kg 내외다.

 

 

 

고기 생산의 환경오염

 

우리가 식탁에 올려두고 먹는 음식들은 사실 여러 단계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가축, 포장, 저장, 운반, 조리 과정 등. 고기의 경우는 단연코 가축 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이 높기에, 이 부분을 초점으로 정리해 본다.

 

과연 저렇게 급증하는 고기 생산, 가축을 어디에서 어떻게 할까? 질문으로 접근해보자. 

 

 

토지 사용 및 토지 오염

 

먼저 저렇게 많은 가축들을 어디에서 키울까? 생각해 보자.

 

더 직관적으로 말해서 우리가 먹기 위해 키우는 가축들이 우리가 사용할 수도 있을 땅을 얼마나 차지하고 있을까 말이다. 

 

아래 도표는 어지러워 보이지만, 가용 땅에서 얼마나 가축이 차지하고 있는지 단계별로 잘 보여준다. 찬찬히 설명해 보겠다. 

 

<식량 생산에 사용되는 전 세계 토지>

 

식량 생산에 사용되는 토지 비중 (출처: our world in data)

 

 

1. Earth's Surface (지구 전체 표면): 지구 전체 표면에서 육지 29%, 바다 71%

2. Land Surface (육지): 육지 전체에서 거주 가능 지역은 71% 나머지 불모 지거나 빙하

3. Habitable Land (거주 가능 지역): 거주 가능 지역 중 50% 농업/ 가축, 37% 숲, 11% 거주지 등

4. Agricultrual Land (농업용 지역): 전체 농업/ 가축 토지 중 77% 가축, 23% 농작물

 

즉, 지구 전체 육지 중에서 거주 가능 지역 중에서 이미 농업/ 가축에 할애되고 있는 땅이 50%다. 반면 인간 거주지 11%에 불과하다. 

 

그 50%의 땅 중에서 무려 77%나 고기나 유제품 생산을 위한 동물 사육에 할애되고 있다는 소리다.

 

인간이 살 땅도 부족한데, 인간보다 훨씬 많은 땅을 가축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재미있는 그래프도 있다. 필자의 다른 블로그에서도 소개한 그래프인데, 단백질 섭취를 위해 흔히 소비되는 식품군 위주로 토지가 얼마나 사용되는 지를 보여준다. 고기류가 특히 소고기가 쌀이나 밀 같은 곡식에 비해 얼마나 많은 토지를 차지하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고기 생산량이 저만큼 증가한다는 것은 토지 사용도 그만큼 급격히 증가했다는 이야기다. 식품 회사들은 더 많은 량의 가축을 위해 삼림을 파괴하고 그곳에 공장식 도축을 행하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가축을 특히, 공장식 가축을 한 토지는 어떻게 될까?

 

각종 토사물, 항생제 잔여물, 곡식/ 사료 잔여물 등으로 토지가 오염된다. 조류 바이러스, 돼지 로타 바이러스 등도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만큼 가축 도축 환경이 오염되어 있다는 것이다. 공장식 도축이 행해진 지역은 물론 인근 지역까지 토지가 쓸모없이 황폐화 된다고 한다.

 

 

온실가스 배출

 

저 많은 수의 가축들이 내뿜는 온실가스는 어떠할까?

 

특히, 메탄가스가 심각한데 메탄이 일으키는 온실효과는 이산화탄소보다도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탄의 경우, 이산화탄소 대비 23배 효과)

 

소의 경우, 한번 삼킨 음식을 게웨내서 다시 씹는 과정을 거친다. 이 되새김질 과정에서 메탄가스가 다량 발생, 방귀나 트림으로 나오고 대기 중으로 빠져나온다. 소 2-3마리가 내뿜는 자동차 한 대 분량과 비슷하다고 한다. 

 

현재 전 세계 약 13억 마리 소가 메탄가스 1억 톤을 뿜어내고 있으며, 전체 메탄 가스 량의 약 3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물 부족

 

또 생각해보자. 저 많은 가축들은 무엇을 먹고 자랄까? 말이다. 엄청난 량의 곡식과 물을 먹어야 하지 않을까?

 

이전 글에서 세계에서 부족한 자원 중 하나가 바로 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고기 섭취를 위해 가축을 하는 과정에 필요한 물이 어마어마하다. 소나 닭, 양, 돼지 등의 동물이 직접 먹어야 하는 물도 물이지만, 그들을 '먹이기 위해 재배하는 곡식' 드는 물이 엄청나다.

 

음식당 1kg 생산에 사용되는 물을 보여주는 데이터가 있다. (출처: simplyhappykitchen)

 

종류	1kg 생산에 필요한 물 (단위: 리터)
토마토	214
브로콜리	283
오렌지	533
사과	822
두부	2,513
치즈	3,178
닭	4,325
버터	5,553
돼지	5,998
소	15,415

 

정확한 수치보다도 추세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야채나 곡식보다 확실히 유제품, 고기 생산에 필요한 물의 사용량이 엄청나다는 사실 말이다. 

 

미국에서는 전체 물 소비량의 절반 이상 51%가 고기 생산을 위한 가축에 사용되고 있다.

 

지구 한편에서는 물이 부족해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이전 물 부족 국가, 물 스트레스 관련 글 하단 링크 참고) 한편에서는 가축에 사용되는 물의 량이 엄청나니 아이러니하다. 

 

 

2050년이 되면 전 세계 물 수요량은 55% 가량 증가한다. 전체적으로 물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가며 세계적으로 깨끗한 물 부족 현상이 심각해 진다. 전체 인구의 65%가 물 부족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 (water for sustainable world, 2015)

수질 오염

 

수질 오염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공장식 도축에서 나오는 물은 어디로 흘러갈까? 그 많은 토사물과 잔여물들이 뒤엉킨 물들이 과연 깨끗하게 정화되어 나올까? 

 

가디언 기사 일부 글이다. (출처: 가디언 2018년 기사 true cost of eating meat environment) 

 

물론 곡식 재배 과정에서의 수질 오염도 피해갈 수는 없다. 그러나 전체 곡식의 1/3이 바로 동물 사육에 사용된다는 사실. 게다가 수질오염도로만 따져보아도 곡식 재배 과정과 가축 과정은 비할 수 없다. 각종 호르몬제 항생제 사용, 토사물과 잔여물 등이 복합적으로 수질 오염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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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전 세계 고기 생산량 및 그 과정에서의 환경 오염, 토지 오염, 수질 오염 온실가스 배출 등 에 대해 알아보았다. 

 

우리가 손쉽게 사먹는 고기 이면에 이렇게 환경과 얽힌 뒷 얘기가 많았다는 사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환경 오염 주범인 자동차, 플라스틱 등에 못지 않게 고기섭취가 일으키는 환경오염은 훨씬 크다. 

 

이 같은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각종 비건 푸드, 대체육 시장이 생겨나고 비건 트렌드가 꿈틀거리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 순간에도 전 세계 고기 생산량은 놀랍도록 증가하고 있어서, 향후 추세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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