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천연가스 가격 폭등? 유럽으로 뱃머리 돌리는 천연가스 선박선
최근 유럽 지역 천연가스 가격이 다시 폭등하고 있다. 지난가을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전력난에 시달렸다가 겨울철을 맞이하여 다시 천연가스 가격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 배경을 알아보자.
유럽 천연가스 폭등
이전 필자의 1월 8일자 글에 유럽 전력난 이유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관련 글 하단 링크 참고)
요약하자면, 유럽의 경우 1/5의 전기 생산량을 천연가스로부터 얻고 있는데, 천연가스 수요가 늘고 (재생 에너지로부터 전력 생산량이 감소함), 러시아로부터의 공급량은 줄고, 중국으로 많은 양의 천연가스가 흡수되어, 천연가스 수입 경쟁이 치열해 졌기 때문이다.
그 뒤로 한 2달간 천연가스 가격이 조금 안정세를 띄더니 최근 다시 폭등했다.
아래는 유럽 천연가스 선물 가격 1년 차트다. (출처: Refinitiv) 어제 오늘 날짜로는 하늘을 뚫고 나갈 기세다.
이미 이전 10월 전고점을 뚫고 전례없는 가격으로 치솟고 있다. 2021년 1월 대비 유럽 천연 가스 선물 가격은 600% 상승했다.
크게 두 가지가 영향을 끼쳤다. 이미 이전 글에서 올 겨울 한파가 예상되어 겨울 전력난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그 예상이 맞았다.
지난 주말 유럽 몇 개 도시에서 영하권의 날씨를 기록하자 전력 사용량이 급증했다.
반면, 러시아로부터의 천연가스 공급은 감소했다. 참고로 러시아는 유럽 대상 천연가스 최대 수출국이다. 유럽으로 수입되는 전체 천연가스 물량 중 40%가 러시아에서부터 들어온다.
지난 글에서도 러시아의 노드 스트림2 파이프라인과 가스트롬 회사에 대해 자세히 언급했는데, 같은 문제가 더욱 불거진 것이다.
독일 정부가 가스트롬 회사의 노드 스트림2 파이프라인 사용 허가를 지연하여 러시아 정부가 의도적으로 천연가스 공급을 줄이고 있다는 설 말이다.
러시아 정부가 소유한 가스트롬 (전기 가스 회사)이 운영하는 3개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야말-유럽 (YAMAL-POLAND) 파이프라인에서는 이미 지난 주말 5~6% 천연가스 공급량이 줄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출처: 파이낸셜 타임스)
러시아는 공식적으로는 절대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이미 같은 파이프라인 기준 전년 대비 공급량이 줄고 있음은 여러차례 확인되고 있다. 이에 맞서 유럽과 미국 관련 관계자들은 러시아의 이같은 '에너지를 무기 삼아 발틱해를 통해 들어오는 노드 스트림2 파이프라인 허가에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음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 국가와도 경쟁
문제는 당장 천연가스 경쟁이 세계적으로 치열하다는 점이다.
중국 역시 석탄량 감소로 전력난에 겪으며 천연가스 수입을 대폭 늘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수년간 중국, 일본, 한국 등의 아시아 국가들이 천연가스 수입 '입찰가'을 높게 책정해오곤 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특히, 유럽 국가들이 보다 경쟁적인 가격으로 천연 가스 입찰가를 높임으로써 천연가스를 실은 LNG 선박선들이 뱃머리를 돌려 유럽으로 향하고 있다 한다.
올 겨울 한파가 몰아닥치면 유럽의 전력난은 지금보다 천연가스 가격이 더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올 겨울 전력난, 천연가스 폭등 등의 뉴스가 지속적으로 들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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