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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권 ETF 4종 국내 출시 & 반드시 알아둘 사항

by 에코탐험가 2021.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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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권 ETF 4종 국내 출시 & 알아둘 사항

 

지난 글에서 탄소배출권이란 무엇인지 알아보고 미국 시장에서 투자 가능한 탄소배출권 ETF 상품 KRBN을 소개했다. 국내에서도 탄소배출권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있고, 탄소배출권 거래규모가 점점 커져가고 있다. 오는 9월 30일 국내에서도 투자할 수 있는 탄소배출권 ETF 상품 4개가 출시될 예정이라 정리해 본다. 

 

탄소배출권-etf-국내출시상품-썸네일
탄소배출권 ETF 국내출시

 

탄소배출권 ETF 4종

 

우선, 국내에서 출시하는 탄소배출권 ETF 상품은 국내에서 직접 원화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지 '국내 탄소배출권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은 아니다. 이 점을 유념해 두고, 각 상품별로 기관사, 상품명 그리고 추종하는 지수를 정리해 본다.

 

기관 상품명 추종
삼성자산운용 KODEX 유럽 탄소배출권 ETF 유럽 ICE 거래소
신한자산운용 SOL 글로벌 탄소배출권 ETF IHS마킷 글로벌 카본 인덱스
SOL 유럽 탄소배출권 ETF S&P 탄소배출권 지수
NH-아문디 HANARO 글로벌 탄소배출권 ETF ICE 글로벌 카본 인덱스

 

3개 기관사의 4개의 상품이지만 4개 상품이 각기 다르다기 보다는 어디에 투자하는가, 어느 지수를 추종하는 가로 나누면 3개 혹은 2개 상품 정도로 볼 수 있다.

 

우선, 글로벌 탄소배출권 시장을 커버하는가? 유럽 탄소배출권 시장을 커버하는가?로 나뉜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유럽 탄소배출권 ETF와 신한 자산운용의 SOL 유럽 탄소배출권 ETF는 '유럽 탄소배출권 시장'을 커버한다. 나머지 두 상품 신한 자산운용의 SOL 글로벌 탄소배출권 ETF 상품과 NH-아문디의 HANARO 글로벌 탄소배출권 ETF는 글로벌 시장을 커버한다. 참고로 현재 유럽 탄소배출권 시장이 글로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다른다.

 

다른 하나는 추종하는 지수다. 탄소배출권 관련 세계적으로 대표격인 지수들이 있는데 아래와 같다.

 

  • IHS Markit Global Carbon Index: 2019년 9월 세계 최초로 글로벌 카본 인덱스를 출시했다. 이 지수에 포함되는 것들은 유럽연합 할당량 (EUA), 캘리포니아 탄소 할당량 (CCA), 지역 온실가스 이니셔티브 (RGGI) 등이다. 
  • S&P 스탠다드푸어스 탄소배출권 지수는 ICE 거래소 유럽연합 탄소배출권 가격을 추종한다
  • ICE (Intercontinental Exchange) Carbon Index: ICE 카본 인덱스에도 IHS 마킷 인덱스처럼 유럽연합 할당량 (EUA), 캘리포니아 탄소 할당량 (CCA), 지역 온실가스 이니셔티브 (RGGI)이 포함된다. 이 준 유럽만 따로 떼서 보기도 한다.

 

이 중에서 신한자산운용의 SOL 글로벌 탄소배출권 ETF 상품은 IHS Markit 글로벌 카본 지수를 추종, 지난 시간 소개한 미국에 상장된 KRBN 상품과 같은 지수를 추종한다. KRBN ETF 상품이 관심가는데, 환율 위험성을 없애고 싶다면 국내에서 SOL 글로벌 탄소배출권 상품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탄소배출권 투자에 알아둘 사항

 

탄소배출권 투자에 앞서 반드시 알아둘 사항 몇 가지를 정리해본다. 탄소배출권 ETF 투자는 기본적으로 탄소배출권 선물 Futures 투자이다. 원자재 ETF 선물 투자와 비슷한 개념인데 무형 자산일 수 있는 '탄소배출권'이라는 점에서 오는 몇 가지 특이 사항이 있다.

 

1. 원자재 선물에 비해 탄소배출권 선물은 같은 년도 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월물 간 가격 차이가 적다. 다른 원자재와 달리 실제로 자원을 저장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선물간 가격 차이가 적은 것이기도 하다. 무슨 소리고 하니, 예를 들어, 석유 원자재 ETF 상품에 투자와 비교해 보자. 석유는 실제 중량과 부피를 차지하는 원자재이기에 석유 자체를 보관해아하는 비용이 선물 가격에 녹아져야 한다. 이 때문에, 선물 상품을 먼저 당겨서 사고 판다면 현물 가격에 미래 기간 동안의 저장 비용도 얹어지곤 한다. 원자재 선물 가격 예측이 어려운 이유 이기도 하다.

 

2. 롤오버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다. 석유 선물 ETF 의 경우, 향후 가격이 상승할 것을 예상하고 현재 선물 상품을 샀다고 치자. 선물이 만기가 도래할 때 다음 선물 상품으로 갈아타 줘야 하는데, 이 때 만기 도래 상품을 팔고, 새로운 선물을 매수하는 과정에서 상품 차이 및 수수료가 발생한다. 쉽게 말해서 다음 선물 상품으로 갈아타는 교체비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즉, 탄소배출권 ETF는 다른 원자재 선물 ETF 상품과 달리 롤오버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다.

 

3. 다른 자산과의 상관계수가 낮다. 국내 투자기관에서 분석한 바에 의하면 탄소배출권은 다른 자산, 주식, 부동산, 채권 등과의 상관계수가 0.2로 낮아서 포트폴리오 구성하는 측면에서 가져가 볼 만하다고 했다. (NH아문디 투자증권) 이 이야기가 맞고 그름을 떠나서, 이런 분석이 있음은 알아둘 만하다. 하지만 코로나 발생 시 탄소배출권 가격, 탄소배출권 ETF 가격 모두 다른 자산처럼 하락했다는 점 역시 유념해두자.

 

4. 최근 탄소배출권 가격 급등으로 인한 투기적 투자로 관련 ETF 상품 변동성도 커진 상태이다. 최근 1년간 유럽 탄소배출권을 비롯 우리나라 탄소배출권 가격도 급등했다. (필자의 국내 탄소배출권 가격 관련 글 참조)

 

5. 12월 말 탄소배출권 거래가 활발해지는 특징이 있다. 탄소배출권 ETF 가격도 이 즈음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6. 금융상품지침에 의하면 파생상품에 대한 포지션 보유 한도가 규정되어 있는데, 탄소배출권 관련해서는 이러한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규제 대상 기업들이 부족한 탄소배출권 할당량을 메꾸기 위해 직접 무리하게 투자할 수도 있다.

 

여러 가지 유의해야할 점들을 정리해 보았다. 개인적인 의견은 이렇다. 2050 탄소중립을 위해 탄소배출권 가격은 장기적으로 우상향 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정부들이 탄소배출 할당량은 점점 더 타이트해질 것이고, 현재로써는 규제 속도가 기업들의 변화 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탄소배출권 시장 자체는 투자 관점에서는 매력적으로 본다. 개인으로써 이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써는 탄소배출권 ETF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니 관련 ETF 상품을 눈여겨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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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권 가격 급등 및 국내 관련 ETF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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