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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발전 감축으로 합의 COP26 중국 인도 등 석탄 의존도 어떻길래

by 에코탐험가 2021.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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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발전 감축으로 합의 COP26 중국 인도 석탄 의존도

 

파리협정 이후 최대 규모의 기후위기 관련 국제회의였던 유엔기후변화협약 (COP26)이 마무리되었다. 중요한 안건 중 하나였던 석탄 발전에 관해 석탄 발전 '폐지' (phasing out)이 아닌 석탄 발전 감축 (phasing down)으로 합의되었다. 반쪽 짜리 기후 대책이라는 논란도 있는데, 그 내막을 알아보자.

 

 

 

석탄 발전 감축으로 합의

 

이번 COP26 주요 합의안은 이렇다.

 

1. 지구 온도 상승폭 1.5도 이내 유지
2.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NDC) 내년 재점검
3. 탄소 저감장치 없는 석탄 발전 단계적 감축

 

이 중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이 3번 석탄 발전에 관한 합의 내용이다. 기존에는 석탄 발전의 단계적 퇴출을 논의하다가, 단계적 중단으로 변경되더니, 결국에는 단계적 감축으로 최종 합의되었다.

 

기존 석탄 소비량 및 생산량에서 의존도가 높은 중국, 인도, 러시아, 호주 등의 반대로 인해서다. 이 역시, COP26 최종 일정 하루가 지나서야 합의된 내용이다. 

 

반대하는 국가들의 이유는 무엇이길래, 석탄 의존도를 이들 국가별로 살펴보자.

 

중국, 인도, 러시아, 호주 석탄 의존도

 

1. 중국과 인도

 

중국과 인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석탄 사용량 (절대 사용량)이 많은 국가 1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두 국가가 전 세계 석탄 사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1%가 넘는다.

 

출처: worldmeter 2020

 

중국과 인도가 석탄 사용량이 절대적으로 많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선진국의 제조 공장들은 싼 인건비로 인해 중국과 인도 등으로 이전하면서 제조업 비중이 크게 늘었다. 2020년 기준 중국의 제조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18%, 인도는 12.96%가량 된다. (비교: 미국 11.3%, 대한민국: 24.95% 출처: global economy)

 

게다가 절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탓에 전력 사용량이 절대적으로 많고 국가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전력 사용량도 증가했다. 

 

반면 증가하는 전력 사용량 대비, 아직 다른 에너지 자원 의존도가 낮기 때문에 석탄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특히, 인도)

 

중국의 경우, 석탄 의존도가 비중만 살펴보면 과거 80~90%에서 현재 50~60%대로 오히려 낮아졌지만 (이전 중국 관련 글 참조), 문제는 전체 전력 소비량이 크게 늘어 석탄 사용량 자체는 오히려 증가했다. (국가별 신재생에너지 절대 사용량 역시 중국이 전 세계 1위임) 

 

중국과 인도에서 사용하는 전력 에너지 자원별 비중을 살펴보자.

 

중국의 경우, 석탄 의존도는 58%, 석유 외 20% 등이며 원전 에너지 2%, 신재생 에너지 의존도는 5%에 불과하다. 

 

중국 에너지 자원별 비중 (출처: EIA)

 

 

인도의 경우, 석탄 의존도 45%, 바이오매스와 폐기물 20%, 천연가스 6%, 신재생 에너지는 1% 불과하다.

인도 에너지 자원별 비중 (출처: EIA)

 

 

즉, 이 두 국가는 절대적으로 많은 인구량, 제조업 비중 및 국가 발전 등의 이유로 절대적인 전력 사용량은 증가하는 데, 이를 서포트할 에너지 자원이 아직 다각화되지 못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탄소 중립 시기 역시 중국은 2060년, 인도는 2070년으로 정한 것이다.

 

2. 러시아

 

러시아의 경우, 석탄 소비량 부문에서 전 세계 5위 국가 (위 표 참조)이지만 석탄 생산량 측면에서도 의존도가 높은 국가이다.  

 

미국 다음으로 전 세계 가장 많은 석탄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2020년 기준 석탄 수출국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 수출 석탄량 중 15% 차지)

 

 

3. 호주

 

호주는 석탄 수출국 전세계 1위 국가이다. 전세계 수출 석탄량 중 무려 39.5%나 차지하고 있는 압도적인 1위 수출국이다. (석탄 주요 수출국: 1위 호주 39.5%, 2위 인도네시아 17.6%, 3위 러시아 15%)

 

게다가 호주는 인구 당 석탄 사용량 역시 전세계 1위 국가이다. 중국과 인도가 절대적인 인구 탓에 국가 전체 석탄 사용량이 높은 국가들이었다면, 1인당 석탄 사용량으로 따져보면 호주가 1위다.

 

1인당 석탄 에너지 사용량 (1순위 호주, 2순위 중국, 3순위 미국, 4순위 인도)

 


 

이 같은 이유들로 중국, 인도, 러시아, 호주 등은 석탄 발전 퇴출을 COP26 내내 반대해왔다. 이 중, 최종적으로 반대 의견을 내 비친 나라는 중국과 인도였다. COP26 공식 일정이 끝나고 11시간이 지나서 중국과 인도의 반대로 인해 최종 합의안이 석탄 발전 감축으로 수정된 것이다. 

 

이에 대해 비난의 말도 있고...

 

 중국과 인도는 
기후위기 피해를 직접적으로 받는
여러 작은 나라들 (특히, 적도 섬나라)
(이 같은 입장을) 설명해야 할 것이다
- Alok Sharma COP26 위원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리 협정 이후 기후위기 대응 관련 공식적인 국제 합의안에서 석탄에 대한 구체적인 규제가 언급된 것은 최초의 일이라며 히스토릭 한 일이라 평하기도 한다. (COP26 의장)

 

기후위기 관련 전 지구적 대처는 너무나 급박한 상황인데, 각 국가들의 사정과 입장이 이리 다르니 애초부터 난항이 예상되었던 일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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