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니즘 이란 한국 비건 인구 및 시장 규모

비거니즘 이란 한국 비건 인구 및 시장 규모

 

한국 비거니즘이 MZ 세대 및 여성 인구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비거니즘의 부상이라는 보고서다. 내용을 요약정리해 본다. 전체 보고서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홈페이지를 참고 바란다.

 

 

비거니즘

 

비거니즘 이란

 

비거니즘이란 단순히 '비건' 인구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조금 더 포괄적인 의미에서 접근. 비거니즘이란 혹은 비거노믹스란 단순 채식문화가 아닌 탄소 중립 목적의 친환경 트렌드, 친환경 생활습관의 변화를 포괄하는 라이프 확산을 뜻한다. 

 

비건 인구 및 한국 비건 시장 규모

 

세계 비건 인구는 21년 기준 1.8억 명, 국내 비건 인구는 2018년 150만명에서 2021년 250만 명으로 최근 3년간 67% 증가했다.

 

언뜻보면 매우 놀라운 증가세인데, 이 보고서에 이 '비건 인구' 정의가 명확하지는 않다. 보고서에서 인용한 이 자료는 한국 비건 협회 자료임. 

 

이 수치가 명확해 보이지 않는 이유는 이 인구 안에는 사회활동 중 필요한 경우, 간헐적 육류 섭취가 가능하도록 '폴로', 혹은 필자처럼 해산물은 섭취하는 '페스코테리언'도 포함하기 때문이다. 즉, 비건 인구 내에는 다양한 비건 스펙트럼 섭취자들이 모두 포함되는 듯하다.

 

보고서에 인용된 또 다른 조사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비건 단계별 비건 인구는 이렇게 구성된다. 

 

우리나라 인구 20~59세 채식주의자 245명 설문 결과

완전 채식 (비건) 50.6%

락토 (유제품까지 섭취) 6.1%

오보 (유제품은 섭취하지 않으나 달걀 섭취) 3.7%

락토 오보 (유제품 및 달걀 모두 섭취) 9.8%

페스코테리언 (해산물까지는 섭취) 15.1%

폴로 (닭고기 까지는 섭취) 5.3%

플렉시테리안 (육류 간헐적 섭취) 9.4%

 

뭐, 정확한 인구수야 어떻든, 같은 정의로 기존 150만 명에서 4년 만에 250만 명으로 증가했다는 사실은 비거니즘이 부상하고 있다는 것을 뒷받침해주기는 한다. 필자 이전 글에서 CJ제일제당, 풀무원, 신세계 등의 푸드 대기업들이 줄줄이 채식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도 이를 방증한다. 

 

또한, 국내에 다양한 스타일의 비건 레스토랑들이 급증하고 있기도 하다. 

 

비거니즘, 미닝 아웃

 

비거니즘이란 단순한 채식문화를 벗어나 동물 보호, 재활용 등 환경에 대한 전반적인 생활 습관을 포괄하는 라이프스타일로 정의된다. 

 

다시 말해서, 비단 먹는 것에만 비건 트렌드가 접목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얼마 전 필자의 이전 글에서 패션 업계들의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여 뽑은 원사를 활용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음을 소개했다. 운동화도 비건 운동화가 출시되고 있으며, 동물 가죽 가방이 아닌 선인장 가죽 등 대체 원료를 활용한 비건 패션, 비건 코스메틱 등이 소개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비거니즘 트렌드의 예로 보인다. 

 

보고서에서는 이처럼 소비를 통해 자신의 가치관,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는 것을 미닝 아웃 Meaning-Out으로 표현한다. 주로 MZ 세대를 중심으로 동물 보호 및 환경 보전에 대한 미닝 아웃 성향이 친환경 소비 트렌드로 표현되는 것. 

 

비건 시장 규모 추이

 

비건 시장 규모는 보다 포괄적일 있겠다만, 이 보고서에서 식물성 대체육 시장 규모 추이가 나와있다. 

 

국내 식물성 대체육 시장 규모는 2016년부터 연평균 8.3% 성장하고 있으며 2020년 209억 원 규모의 시장이 2025년에는 271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출처: 글로벌마켓데이터)

 

글로벌 식물성 대체육 시장 규모는 더욱 크다. 2020년 6조 원 (30.5억 달러) 시장은 2023년 8.3조 원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같은 비거니즘, 비건 인구 증가를 이제 사회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데... 대기업 위주의 사내 식당에서는 채식 메뉴를 선보이고 있고, 심지어 병역 판정 검사서에서도 채식주의 표기란이 추가되었다고 한다. 

 

서울시 교육청 역시 초 중 고 76개 학교에서 채식 식단 선택이 가능한 그린 급식 바를 설치하고 채식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예전에 소수 문화로만, 유별나다 라는 시선으로 바라보던 비건 문화가 점차 대중에게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다.

 

이상 비거니즘의 부상이라는 보고서를 요약정리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