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마켓 인기 Up 현대백화점 중고샵 뉴욕 소호 중고샵
중고마켓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당근마켓이나 중고나라와 같은 전문적인 중고마켓의 인기는 물론, 백화점이나 쇼핑몰에 당당히 들어선 중고 오픈숍은 물론, 아예 뉴욕의 소호와 같은 명품 거리에 당당히 중고 오픈숍이 들어서고 있다.
지속가능성 가치
언제부턴가 지속가능성 Sustainability 라는 말이 비단 환경 분야에서 뿐 아니라 여러 제품들의 마케팅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지속가능성이란 고갈되어 가는 에너지 자원 관련 많이 사용 되어 왔다. 석탄이나 원유는 무한정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가 아니기 때문에 태양광이나 풍력 등을 활용해서 한정된 자원을 '고갈'하지 않고 사용 후에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자원에 한해 사용되었다.
하지만 이제 지속가능성, 지속가능한 OO 문구는 더 이상 에너지원이 아닌 여러 제품군에 사용되고 있다.
특히 지속가능한 패션이 인기다. 재활용 원사, 재료로 만드는 패션도 있고, 광범위하게는 오가닉 원단으로 만들어진 패션 등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지속가능한 패션은 중고가 아닐까.
최근 지속가능성 가치를 중요시 여기며 중고 패션을 즐기는 층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앞으로의 소비 주체가 될 MZ세대들의 중고품에 대한 인식이 지속가능성 가치로 인해 변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중고샵
국내 백화점에 당당히 들어선 중고샵이 그 인기를 말해준다.
현대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아예 중고품 전문관, 세컨드 부티크를 개장했다. 신촌 현대백화점 4층에는 아예 중고샵이 하나의 샵으로 자리 잡았다.
중고 패션을 전문으로 파는 마켓인유, 중고명품 시계 등을 판매하는 서울 워치, 중고 명품가방을 판매하는 미벤트 매장이 입점했다.
현대백화점뿐이 아니다. 롯데백화점은 부산 광복점에서 패션 셰어링(공유) 플랫폼 클로젯셰어의 임시매장을 냈다. 국내외 중고 상품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한편 롯데쇼핑은 중고나라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신세계 백화점도 SSG닷컴 번개장터가 만든 명품 편집숍 BGzt Collection이 신규 파트너사로 입점해 중고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 1월 번개장터에 신규 투자도 진행했다.
뉴욕 소호 중고샵 TRR
이같은 트렌드는 국내뿐이 아니다. 뉴욕의 대표 명품 패션 지역인 소호에 미국의 대표 중고 거래 플랫폼 TRR 오프라인 매장이 당당히 자리 잡았다.
The Real Real의 준말 TRR은 미국의 대표 중고거래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에서 뉴욕의 소호 지역에 팝업 스토어가 아닌 정식 매장을 오픈했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조그마한 한 칸 남짓의 세컨드 숍이 아니다. 누가 봐도 당당한 명품샵처럼. 소소의 인기 거리 80 Wooster st. 에 2층짜리 매장을 오픈했다.
에르메스의 버킨백은 물론 롤렉스 시계, 샤넬 트위드 재킷 등 고가의 명품 중고 제품은 물론 각종 패션 브랜드의 의류, 화장품, 신발 등도 판매한다.
진품 평가사 (Authenticators)가 상주하여 진품 여부를 확인시켜주면서 고객들의 쇼핑을 돕는다고 한다.
TRR은 2011년 설립된 온라인 기반의 회사이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제품 판매 및 상담을 진행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TRR의 올 2분기 총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늘고 매출도 47% 증가했다고 한다.
이상 국내와 해외 뉴욕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중고마켓, 중고샵 인기에 대해 알아보았다.
지속가능성 가치로 인해 중고샵 인기, 소비자들의 중고품에 대한 인식 변화가 확장되고 있기도 하지만, 필자는 여기에 인플레이션도 중고샵 인기의 큰 배경이라고 본다. 고물가 시대에 패션은, 특히나 고가의 명품은, 필수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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