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PI 기대치 상회임에도 시장 반등 이유 2가지
어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었다. 기대치보다 상회했는데, 장중 후반 크게 반등한 이유를 알아보자.
먼저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헤드라인 물가 8.2% (전월 8.3%), 근원물가 6.6% (전월 6.3%) 모두 전월 대비, 그리고 기대치를 상회했다.
당초 예상대로, CPI 가 이렇게 높게 나오면 연준이 올해 남은 두 차례 모두 기준금리를 0.75%p씩 올릴 것이라 기대되어, 주식 시장 낙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었다.
장 초반에는 예상대로 움직였다. 장 초반 다우, S&P500, 나스닥 모두 2%대 이상 크게 빠졌는데, 현지시간으로 오후가 되면서 크게 상승했다.
다우지수 2.83%, S&P지수 2.6%, 나스닥 2.23% 상승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가?
파운드화 달러
파운드화 달러 차트다. 파운드화가 역대급 급락하더니, 어제 장중 상승하여 어제 하루 GBP/Dollar, 파운드화 달러는 2.06% 상승했다.
파운드화와 SPY, QQQ 차트 5일치를 살펴보자.
빨간색: GBP/ USD, 하늘색: SPY, 보라색: QQQ. 세 차트가 기가 막히게 함께 움직임을 알 수 있다.
SPY와 QQQ는 중간 중간 끊김이 있는 이유는 거래 시간이 정해져 있는 반면 외환시간은 24시간 돌아가기 때문이다.
파운드화 달러가 무슨 상관이야? 이런 논리다.
지난 번 달러 유로 패러티, 킹달러 관련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현재 킹달러 독주 체제는 미국 기업들 수익에 좋지 않다. 미국 기업들, 특히, 시가총액이 높은 미국 기술주 위주로 매출의 절반, 혹은 그 이상이 해외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킹달러 일 경우, 해외에서 발생 매출을 다시 달러로 환전했을 때 환차로 인해 약달러일 때 보다 매출액이 오히려 감소하게 된다.
파운드화는 어제 영국 정부가 지난 번 발표했던 감세안 (세금 절하) 발표에 대한 변경안을 곧 발표한다고 했다.
아직 발표한 것도 아니고, 변경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인데, 시장이 이렇게 반응한 이유는... 지난번 감세안 발표 이후 파운드화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파운드화, 유로화, 엔화 등의 주요 통화지수와 달러는 연동되어 움직인다. 한 마디로 파운드화가 급락하면 파운드화 달러 지수는 상승, 달러는 강세가 된다.
감세안은 세금 절감이기 때문에 시중에 돈이 더 풀린다. 즉, 세계 주요국들이 긴축 재정을 하는 마당에, 영국은 나홀로 다른 길을 가는 셈, 가뜩이나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최고조인데, 더욱 부채질을 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당시 감세안 발표로 파운드는 역대급 하락을 했었다.
그 감세안을 변경하겠다는 것이다.
요약하면, 영국의 감세안 변경 조짐 --> 파운드화 강세 --> 달러지수약화 --> 강달러로 기업 이익 감소가 예상되는 기술주 중심으로 한 기업들 저가 매수 유입 이렇게 정리될 수 있다.
인플레이션 고점 논란
또 다른 매수 심리에는 이제는 진짜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찍지 않았을 까? 하는 심리 때문이다. 그리고 주가가 너무 많이 하락한 것 아닌가? 한 마디로 악재는 모두 나온 것 아닌가? 하는 심리 때문이라는데.
우선, 피크 때 9.2% 보다는 꺾이긴 했지만, 푸드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는 6.6%로 40여 년 만제 최고치다.
하지만, cnbc 기사에 의하면, 이번에 임금이 0.1%로 감소했고, 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태에 있으니,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을 것이라는 전망, 그렇게 되면 인플레이션이 조금 더 빠른 속도로 잡힐 것이라는 것이다.
흠. 그러나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게 되면 기업이익이 더 줄어드는 것 아닌가? 이건 또 반영이 되는 것으로 보는 것인지..
투자는 결국은 매수 심리라는데, 우선은 당장 내일 부터 발표되는 금융주 실적 발표들을 보고 움직여도 될 것 같다.
이상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시장 흐름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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