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사례 : 폐자원 활용 LS전선 SK이노베이션
기업들의 ESG (E 환경, S 사회, G 지배구조) 경영 강화 일환으로 자원을 재활용하는 부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 두 곳 LS전선과 SK이노베이션의 폐자원 활용 사례를 살펴보자.
왜 폐자원 활용인가?
사실 생산 과정에서 탄소배출을 제로로 하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 그 생산과정이 친환경 제품이나 재생에너지 산업 부문도 예외는 아니다.
아주 간단한 예를 들어보자.
한 기업이 탄소중립을 실현하고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그로부터 전력을 충당하려고 한다 치자. 그렇다면 패널을 설치해야 한다. 패널을 제조하는 기업이 제조 과정에서 탄소배출을 할 것이고 (소재 단은 고려하지 않더라도 말이다), 제품을 이동하고 (운송 과정에서의 탄소배출) 그럴 설치하고 사용한다. 이 패널에도 수명이 있다. 수명이 다한 패널은 어찌할까?
전기차 배터리도 마찬가지다.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전환한다고 치자. 전기차는 정말 순수 탄소 중립스러운가? 그 수많은 전력은 어디에서 충당할 것인가? 리튬 이온 등의 소재는 끝도 없이 발굴되는 자원인가? 수명을 다한 배터리는 어떻게 되는가? (폐배터리 관련 기업 7개 글 하단 링크 참고)
모든 제품에는 수명이 있다. 그 수명을 다해 버려지는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야 말로 선순환을 일으켜 순환경제를 달성 지속 가능한 Sustainability를 향하는 큰 틀이 된다.
순환경제란: 생산하고 소비하는 과정에서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Reduce)하고, 버려지는 폐기물을 효과적으로 분리 및 수거하여 자원으로 재사용(Reuse)하며, 남는 폐기물을 에너지원으로 재활용 (Recycle)함으로써 자원 낭비와 지구오염이 제로(Zero) 되는 지속가능한 경제 시스템
ESG 역시 지속가능한 경영이라는 큰 미션 하에 생긴 경영 방침인 만큼, 폐자원 활용이야말로 ESG에 걸맞은 행보라고 생각된다. (ESG란 무엇인가 항목 살펴보기 글 하단 링크 참고)
폐자원 활용에 앞장선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
폐자원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크고 작은 기업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그중에서도 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이면서도 폐자원까지 활용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기업 두 곳을 ESG 경영 사례로 소개한다.
LS전선
LS전선은 해상풍력 관련 케이블 제조 생산하고 있다.
ESG 경영 강화 일환으로 케이블용 목재 드럼을 재활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목재 드럼은 케이블 보관과 운반 과정에서 사용되는 통상 1회 사용 후 폐기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중고 목재 드럼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중고 거래를 활성화하여 폐기될 자원을 순환하겠다는 방침이다.
9월 온리인 거래 플랫폼 운영 폐기 자원 선순환 생태계 구축
기업이나 기관이 케이블을 사용한 후 빈 드럼에 대한 정보를 올리면 수거 업체가 수선 재포장해 케이블 생산업체에 다시 공급한다.
LS전선은 케이블뿐 아니라 부자재에 관한 자원 순환 사업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
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SK에코플랜트는 폐배터리 재활용에 적극적이다.
관련 뉴스 2가지 정리해본다.
1. 글로벌 E-waste 기업 테스 인수
SK에코플랜트는 올해 초 2022년 2월 글로벌 E-waste (전기 전자 폐기물 E-폐기물) 전문기업인 테스 (TES Envirocorp Pte. LTD)를 인수했다.
이로써 소각 매립 등 폐기물 관리에서 특히 배터리 재활용 재사용 사업에 본격 진출하게 되었다.
E-waste는 폐기된 전기 전자제품을 의미하며 수명이 다한 노트북, 서버 저장장치 등 폐 IT기기 폐배터리 폐가전 등의 개념이다.
그중에서도 폐배터리 재활용 재사용 부문을 살펴보자.
폐배터리의 철, 알루미늄 등 외장 소재를 1차 회수한 후 2차로 파쇄 분쇄와 습식 공정을 통해 리튬, 코발트, 망간 등의 희귀 금속을 회수하는 과정을 거치는 사업이다. 특히 최근 2~3년 간 전 세계적 전기차 판매 증가세와 배터리 수명을 감안하면 2030년부터 폐배터리 시장의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며 그 규모는 약 200억 달러 (24조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SK에코플랜트 보도자료)
2. 폐배터리 ESS로 활용
올 5월 SK에코플랜트는 SK온과 KD파워와 함께 에너지 저장장치 (ESS)를 만들어 건설현장에서 전력 공급에 활용하였다.
ESS란 Energy Storage System으로 전력을 저장해 두고 필요한 곳으로 옮겨가며 전력을 적시적소에 사용할 수 있는 개념이다. 한 마디로 초대형 배터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폐배터리를 활용해 ESS를 만들어 실제로 건설현장에 활용한 첫 사례로 그 의미가 크다.
건설현장에는 야간에는 전력 소모량이 적은 반면, 낮에는 매우 크다. 이를 활용해, 심야시간대 외부의 잔여 전력을 이 폐배터리를 활용해 만든 ESS에 저장해 둔 다음, 다음날 낮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로 인한 탄소 저감 효과는 약 5700여 그루의 소나무의 이산화탄소 흡수량과 동일한 수준이었다고 한다.
앞으로도 진정한 순환경제 실현을 위해 폐배터리의 친환경 ESS 상용화를 위한 연구 개발을 적극적으로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한다.
참고로 SK에코플랜트는 2023년 하반가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상 ESG 경영 사례로 순환경제에 힘쓰는 두 기업 LS전선과 SK에코플랜트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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