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육 인공육 배양육 시장 전망 및 국내 기업 투자
대체육, 인공육/ 배양육 시장이 뜬다. 글로벌은 물론 국내에서의 성장 역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참고로 왜? 에 대해서는 이전 글에서 육식이 일으키는 환경오염 글들을 참고 바란다. (하단 링크 참고)
핵심은 '육식' 에서 생기는 탄소 배출이 전체 탄소 배출의 15%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존 육식을 대체할 대체육, 인공육/ 배양육 시장 성장이 필수적이다.
대체육, 인공육/ 배양육 시장에 대해 알아보고, 이 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도 알아보자.
대체육 시장이란
우선, 대체육이란 영어로 Plant-based Meats라고 한다. Meat Alternatives가 직역이긴 한데, 서구권에서는 Plant-based meat이라고 흔히 사용한다.
왜? 대체육은 기본적을 '기존의 고기' 맛을 콩이나 대두, 녹두 등 식물성 원료를 사용해서 만드는 제품을 말하기 때문에 '식물성 고기'라고 한다.
잘 알려진 브랜드로는 서구권에서는 각종 햄버거 패티, 간 고기, 함박 스테이크는 물론 맥도널드, 서브웨이 등와 협업해서 다양한 비건 제품을 낸 비욘드 미트 (Beyond Meat)와 임파서블 미트 (Impossible Meat)가 있다. 또한, 치킨너겟을 식물성 원료로 만드는 시뮬레이트 SIMULATE, 버섯으로 패티를 만드는 QUORN 등이 있다.
이 중 우리에게 잘 알려진 비욘드미트만 뉴욕 거래소에 BYND로 상장되어 있다.
국내에도 이미 대체육 브랜드가 생기고 있다. 홍정욱 올가니카의 비건 브랜드 브라잇벨리, 지구인 컴퍼니 언리미트 등. 모두 이 블로그에 소개했으니 관련 글 살펴보기 바란다.
인공육/ 배양육 시장이란
인공육/ 배양육 시장이란 영어로 Lab-grown Meats, In Lab Meats 혹은 Cultivated Meats이라고 한다.
한 마디로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고기를 말한다. 살아있는 동물 세포, 단백질 유전자를 기반으로 세포공학 기술로 고기를 배양하는 것이다.
아직은 대체육 시장처럼 상용화되지는 않았다. 알려진 뚜렷한 브랜드도 없다. 싱가폴에서 처음 배양육 고기를 판매하기 시작했으나 대중화되지 못했다.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대체육 시장이야 이미 기존에 우리가 먹는 재료들로 고기 맛을 내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기 때문에 생산 및 유통 과정도 보다 안정적일 것이고 무엇보다 관련 '승인'이 수월하다.
하지만 배양육의 경우, 줄기세포 추출, 단백질 세포 등을 어떤 기술로 만든 제품이라 식품안전처 승인이 까다로울 수 밖에 없다. 승인절차 뿐이 아닐 것 같다. 일반 소비자들이 일반 식품처럼 대체육 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국내 기업들의 투자
하지만 상용화는 시간 문제다. 대체육 시장은 물론, 인공육/ 배양육 시장 모두 포함해서 말이다.
글로벌하게 인공육/ 배양육 스타트업 기업들만 100여 개가 넘고, 이들 '푸드 테크' 스타트업들은 빅 머니 투자를 지원받고 있다. 예를 들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역시 배양육 기업인 Aleph Farms, Mosa Meat에 투자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 기업 투자 역시 매우 활발하다.
SK(주)는 2020년 미국 대체 단백질 기업 퍼펙트데이에 약 540억 원 투자했다. 퍼퍽트 데이는 2019년 세계 최초로 소에서 추출한 단백질 유전자로 발효 유 단백질 생산에 성공했고 1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대체육 스타트업 핀레스푸드 (Finless Foods), 생선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배양한 뒤 유사한 맛의 인공육을 만드는 스타트업에 수백억 원 투자했다. 지난해에도 돼지고기 배양육을 개발하는 미국 스타트업 뉴에이지미트에 투자했다.
기존 식품업계 투자는 더욱 적극적이다. 농심은 오는 5월에 잠실 롯데 에비뉴엘에 베지 가든이라는 비건 전문 레스토랑을 오픈한다. 베지가든은 농심이 독자적으로 개발해낸 식물성 대체육 제조기술을 간편식품에 접목한 브랜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비비고 플랜테이블 왕교자를 출시했다. 비비고 플랜테이블 왕교자는 5가지 이상의 신선한 채소에 식물성 오일을 사용했다.
대상 역시 식물성 대체육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팀을 구성했다. 국내 급식용 메뉴인 너비아니, 함박스테이크 등을 비건으로 개발 중이다. 배양육 투자 역시 진행하고 있는데, 배양육 대량생산을 위한 대량 설비를 도입하고 2025년까지 배양 공정을 확립해 제품화하는 것이 목표다.
대체육, 인공육/ 배양육 시장 전망
삼정 KPMG가 발간한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대체식품과 투자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식물성 육류 소비 증가에 따라 2025년 전 세계 식물성 대체식품 시장 규모가 778억달러 (약 95조 4000억 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 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놀라운 점은 이 보고서에서도 강조한 대체육 배양육 시장 분야 글로벌 투자 부문이다. 위 그래프에서 알 수 있듯이 글로벌 대체 단백질 시장에 대한 사모펀드 및 벤처캐피털 투자는 2020년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대체 단백질 분야 전문성을 보유한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에 주력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사실 위에서 정리한 우리 국내 기업들의 행보들 역시 그 좋은 예가 아닐까 싶다.
국내 시장 전망은 어떠할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aTFIS)에 따르면 국내 식물성 대체육 시장규모는 2020년 21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7% 증가했다. 국내 식물성 대체육 시장은 2025년에는 2020년 대비 29.9% 성장한 275억 원으로 전망한다.
이상 대체육, 인공육/ 배양육이라는 시장에 대해 알아보고 국내 기업들의 투자를 정리해 보았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내연기관차 시장이 전기차 시장으로 대체되듯이, 기존의 공장 도축 시스템은 대체육/ 배양육 시장으로 상당 부문 대체되지 않을까 싶다.
혹자는 대체육이든 인공육/ 배양육이든 기존의 고기 육즙? 을 절대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 한다. 그렇기에 성장성에서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포인트를 간과한 멘트다.
미안하지만 이 시장은 기존 고기 맛에 익숙한 올드 세대를 타깃으로 하지 않는다. 비건 푸드, 대체육, 인공육/ 배양육 등의 이 새로운 식품들의 핵심 타깃은 기존 식품들, 고기 맛에 익숙하지 않은 MZ 세대, 그 보다 어린 세대를 타깃으로 한다는 점 말이다.
관련 글도 읽어보길 바란다.
육류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 총 정리 및 전 세계 고기 생산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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