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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00이란 A~Z까지 재생에너지, RE100 참여 한국기업 14개 등

by 에코탐험가 2022.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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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00이란 A~Z까지 재생에너지, RE100 참여 한국기업 14개 등

 

지난 대선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RE100에 대해 물으며 화제가 되었다.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 후보가 어떻게 RE100에 대해 모를 수 있느냐, 윤석열 후보는 대통령 후보가 모를 수도 있지 않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쯤 되면 우리도 한번 제대로 짚고 가보자. RE100이란 무엇인지, RE100이 한국기업들에게는 어떻게 적용되는지, RE100이 왜 중요한지 등등 알아보자.

 

 

RE100 이란

 

RE100은 Renewable Energy 100%의 준말로 글로벌 대형 기업들이 생산활동을 함에 있어서 필요한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부터 얻는다는 뜻이다.

 

RE100은 2014년 영국 기반 비정규 기구인 '더 클라이밋 그룹'이 시작했다. 탄소규제와 같은 '강력한 법적 규제' 형식을 띄지는 않으며 아직까지는 민간 주도 형태의 세계적인 운동이다.

 

RE100은 기업이 세계 곳곳에서 이루어지는 글로벌 생산활동 '전반'에 걸쳐 필요한 모든 전력 100%을 재생에너지로부터 얻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요한 단어는 글로벌 생산활동 모두를 포함한다는 것이다. 영어 원문은 이렇다. (출처: RE100 Climate Group)

 

 

To achieve 100% renewable electricity, company must match 100% of the electricity used across their gloabal operaions with electricity produced from renewable sources. 

 

참여기업 대부분이 초대형 글로벌 기업들이기 때문에, 본사가 있는 국가에만 해당하는 것도 아니고 글로벌 지사, 현지 공장 등 모든 생산활동 기점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재생에너지로 전환 되는 에너지가 엄청나다. 이미 175개 이상의 나라에서 이들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전환을 실행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에너지가 (즉 기존 탄소 배출 에너지가 전환된) 매년 350+ Twh/ year 이란다.

 

이 전력이 감이 안 온다면 우리나라 1년 전력 에너지 소모량이 2020년 552,162 Gwh로 552 Twh 인셈. 우리나라 1년 총 전력 생산량의 절반 이상, 64%가량 전력을 이들 RE100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로 생산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해당하는 재생에너지는 태양광(solar), 풍력(wind), 수력(hydropower), 지열(geothermal), 바이오매스(바이오가스) 재생 에너지를 포함한다. (재생/ 신재생 에너지가 궁금하다면 하단 링크 참고)

 

RE100 기업

 

현재 전 세계 기준 340여개 기업이 멤버로 가입해서 참여하고 있다. 우리가 알 만한 기업들이 수두룩 하다. 산업군도 대형 IT, 패션, 증권, 임의소비재, 재생에너지 등 다양하다.

 

애플, 구글, 3M, BMW, 이케아, 샤넬, BT, 바클레이 증권, First Solar, GM, H&M, 메타, 스타벅스, UBS 등등 미국 기업이 90여 개로 가장 많이 RE100에 참가하고 있으며 영국도 47개 기업들이 참가하고 있다. (출처: RE100 Climate Group)

 

이 중 어떤 한국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을까? 

 

 

 

 

RE100 한국기업

 

총 14개의 한국기업이 RE100에 참가하고 있다.

 

RE100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은 고려아연,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아모레퍼시픽, KB증권, 한국수자원공사, 미래에셋증권, SKIET, SK그룹, SK머터리얼즈, SK실트론, SKC, 롯데칠성 그룹 이상 14개 기업이다. 

 

 

RE100 참여 한국기업 리스트
RE100 참여 한국기업
RE100 참여 한국기업 (출처: RE100 Climate Group)

 

RE100 한국기업 리스트에는 기업별 참가 연도(Joining year)와 목표연도(Target year)가 나와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기업들이 2020년과 2021년에 가입했으며, 목표 연도는 기업별로 2025~2050년도 사이다. 예를 들어, 미래에셋증권은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전환 100% 목표로 우리나라 기업 중 가장 빠른 시일 내에 RE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들 리스트를 살펴보니 놀라운 점 두 가지가 있다.

 

1. SK그룹 계열사가 무려 7개 기업이라는 점 : 이미 최태원 회장은 SK그룹 경영 키워드로 ESG로 꼽고 플러그인 수소 그룹을 비롯 대체육 스타트업 푸트 테크 기업까지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관련 글 하단 링크 참고)

 

2. 삼성전자가 리스트에 없다는 점 : 우리나라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가 아직 RE100에 가입하지 않았다. 관련해서 환경부는 지난 12월 삼성전자를 비롯한 몇 개의 주요 기업에 RE100 기반을 만들어 달라 요청했다 한다. 

 

환경부의 이 같은 민간기업 RE100 요구, 탄소중립 요구 및 규제, 온실가스 40% 목표 등에 대해 산업계의 반발은 아직 거세다. 우리나라는 아직 재생에너지 생산 기반이 서구 같지 못하다는 점, 기후적으로도 어려운 점이 많다는 점 등

 

이전 글에서도 설명했지만 우리나라 총전력의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6.6%에 불과하다. (관련 글 하단 링크 참고). 심지어 수소연료인 신에너지를 제외한 순수한 재생에너지 비중은 고작 3% 대다. 

 

RE100은 대세인가?

 

다시 화제가 된 배경을 언급하자. 정치적 선호도는 전혀 배제하고 말이다. 이재명 후보의 "어떻게 RE100을 모를 수 있는 가?" 이 말은 새 정부, 새 대통령이라면 RE100 정도는 알아야 함을 의미한다. EU 택소노미에 관해서도 같은 맥락으로 질문을 했다.

 

RE100이 대세인가? 그렇다.

 

RE100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과 영국 등 글로벌 세계 기업들은 이미 RE100 참가연도가 2014년~ 2016년 이며, 목표 년도가 코앞이다. 예를 들어 애플의 경우, RE100에 2016년게 가입했으며 RE100 타겟 년도가 지났다. 

 

애플의 경우, 기업활동 전체 탄소배출량 중 74%가 글로벌 공급망, 부품 납품처 등에서 나온다. 애플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셈이다. 이미 언급한 데로 "글로벌 생산활동 전부"를 포함하는 것이 RE100이기 때문에, 관련된 기업들, 납품 기업들에게도 이를 요구하고 있다.

 

 

애플 RE100 관련 기사 (출처: theverge)

 

 

이미 2019년에 폭스콘과 TSMC에 재생에너지만 "only" 사용해서 아이폰을 제작할 것을 요구했다. 애플은 이미 자체 기업 면에서는 (애플이 직접 운영하는 본사 글로벌 지사 포함) 탄소중립을 달성했으며, 2030년까지 생산활동 전체 밸류체인에서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다고 발표했다. 

 

즉, 글로벌 기업이 이 같은 기조라면 우리나라 기업들의 타격도 불가피해 보인다. RE100을 못하면 세계 공급망 채널에서 향후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뜻이다. 

 

대기업이야 재생에너지를 보다 잘 얻을 수 있는 여건으로 해외이전해서 전력을 얻을 수 있겠지만, 중소기업들에게는 더욱 어려운 문제다. 국가 정부 차원에서 이를 지원하고 방안을 내놓아야 하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

 

그렇다면 원자력, 소형 원자로가 대안일까?

 

위에서 설명한 데로 원자력 에너지는 RE100 재생에너지에 포함되지 않는다. 현재 유럽 등에서 원자력, 특히 소형 원자로는 그린에너지로 전환되는 과도기 과정에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EU택소노미에도 들어가야 한다는 논쟁이 있지만 RE100은 확실히 포함되지 않는다. 

 


 

기후 관련, 환경 관련 여러 뉴스가 기업들을 공부해 보다 보니... 참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이 뭐랄까 딱하다. 환경부 장관의 민간기업 RE100 가입을 요청했다는데, 그러기 전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과 지지를 해줘야 하지 않을까? 

 

재생에너지 전력 비중이 고작 6% 나라에서, 재생에너지로 전력 비중을 감당하라고? 재생에너지 전력 비용 대비 5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석탁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는데, 기업이 퍼주는 장사를 할 수도 없고 말이다. 그렇다고 자기가 자체적으로 재생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도 없는 노릇이고 말이다.

 

RE100이 기업들에게 필수가 되어가는 것은 잘 알겠고, 그렇다면 정부가 할 역할은 기업들을 위한 제반을 만들어 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상 화제가 된 RE100에 대해 알아보았다.

 

관련 글도 읽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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