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 전망 글로벌 판매량 및 국가별 전기차 비중 추이
최근 1~2년간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주요 국가에서 전기차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도로에서도 심심치 않게 전기차가 보이고, 신차 모델 소식도 전기차가 많은 것 같으니 직감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
그렇다면 전기차 시장 얼마나 성장할 것인가? 이를 데이터로 살펴보자.
전기차 시장 전망을 위해 이 글에서는 3가지 데이터를 살펴보려 한다.
1. 전기차 시장이 최근 증가세인가? 2. 전기차 시장이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3. 남은 시장이 확실하게 전기차로 바뀔 것인가?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 먼저 전기차 시장이 최근 얼마나 성장하고 있는지부터 알아보자.
아래 그래프는 2019년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글로벌 전기차 판매 증가율 월별 데이터이다. (출처: ev-volumes.com)
정확한 수치는 몰라도 된다. 그래프의 증감률만 따져 보아도 전기차 판매량 흐름을 알 수 있다.
2021년 상반기 각 월별 전기차 판매량은 매월 전년 동기 100% 이상 증가했다.
물론 2020년 판매량 감소 탓도 영향이 있다. 2020년 (진한 파랑 그래프) 1월~6월까지 전기차 판매량은 2019년 대비 오히려 감소했다. 코로나로 인한 경제 및 수요 위축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2020년 3월부터 6월까지 전기차 판매량은 오히려 감소했다. 하반기 억눌렸던 수요가 풀리면서, 9월~12월 판매량은 2019년 전기차 판매량 (연한 파랑) 대비 크게 증가했다.
그 증가세가 이어저 2021년 상반기 (주황색) 1월에는 전년 동기 판매량보다 114% 증가, 2월 138% 증가하였으며, 코로나 확산세로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던 2020년 4월 5월 대비 200% 이상 증가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절대 판매량은 어떠할까? 2021년 상반기에만 265만대 전기차 신차가 판매되어 전년 대비 160% 판매량이 증가했다. (하반기 데이터는 업데이트 되는데로 공유하겠다)
전기차에 하이브리드 자동차까지 더한 글로벌 판매량 추이를 살펴보면 더욱 확실히 알 수 있다.
친환경 자동차 시장은 2016년까지만 해도 그 증가세가 미미하다가 이제 2019년 이후 크게 성장하면서 산업 싸이클로 따지면 개화기에서 성장기로 접어든 모습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전기차 시장은 얼마나 성장할 룸 (여유)가 있을까?
국가별 전기차 점유율
2. 주요 국가별 전기차 비중 추이를 살펴보자.
아래 데이터는 각 주요 국가별 (유럽, 중국, 미국) 자동차 판매량 중 전기차 판매 비중이다.
유럽 전기차 시장의 경우,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전기차 수요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1년 1월 6.9%에서 2021년 10월 12.7%로 2배가량 증가했다.
중국의 경우 판매 비중이 조금 더 크다. 같은 기간 3.2%에서 20%로 증가했다. 5대 중 1대는 전기차가 판매되었다는 소리다. 미국의 경우에도 1.3%에서 4.7%로 20대 중 1대 꼴로 전기차가 판매되고 있다.
한국은 어떨까?
2021년 12월 중 발표된 국토교통부 자료에 의하면 2021년 전기차 신차 10만대 판매되어 우리나라 전기차 보급대수는 23만 대 넘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지난 해 13.5만 대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전기차 누적 보급대수는 전체 등록된 자동차 수의 0.8~0.9% 불과하다. 국토교통부 집계에 의하면 전체 누적 보급대수 2478만 대 중 23만 대 (추정)로 0.92% 정도인 셈이다.
어림잡아 반올림하더라도 1%. 현재 우리나라 전기차 시장은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고작 1% 차지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 수치는 신차 판매량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아니라 누적 자동차 등록 대수 기준이라 위에서 살펴본 주요 국가별 데이터와는 기준이 상이하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우리나라를 비롯 주요 국가들에서 아직까지 전기차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작다는 점이다. 적어도 80% (중국)에서 90% 이상 내연기관 자동차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전기차 시장 포함 친환경차가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전기차 완성업체와 정부
3. 그렇다면 남은 시장이 전기차 시장으로 얼마나 확고하게 변화할 것인가?
성장할 파이가 있음은 확인되었고, 얼마나 확실하게 친환경차로 바뀔 것인가? 이를 위해, 공급자 측면 (글로벌 자동차 완성업체)과 정부의 지원을 살펴보면 된다.
현대 자동차를 비롯한, 전통 내연기관 자동차 업체들 포드, 폭스바겐, 심지어 럭셔리 카의 대명사인 BMW, 벤츠 역시 앞다투어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이들 업체 대부분이 2025년~2030년 사이 신차는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로만 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전기차 전문 완성업체들의 등장도 한 몫한다.
전기차 대표업체 테슬라가 어제 일요일 1월 2일 발표한 판매량 4분기 인도 대수는 30만 8600대로 애널리스트 예측치 26만 7천대를 넘었다. 2021년 한 해에만 93만 대 넘게 인도하였으며 이는 전년 2020년 대비 87% 증가한 수치다.
테슬라뿐이던가? 전기차 관련 신생 업체도 루씨드, 리비안 등 전기차 관련 신생 업체도 여럿 등장하고 있다.
이에 정부 지원은 그 흐름을 가속화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유럽 주요 국가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전기차 지원 정책을 해오고 있고, 미국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시장, 전기차 충전소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우리나라 정부 지원은 어떠한가?
우리나라는 올해 2022년에만 신규로 전기차 25만 대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지금까지 누적 전기차 보급 대수가 23만 대인데, 지난 10년간 보급한 대수보다 더 많은 전기차를 신규로 한 해에 보급하겠다는 소리다.
정부는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따라 2050년 무공해차 100% 전환을 위한 첫 목표로 2025년 보급률 5%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서는 무공해차 283만대 보급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보급된 대수 23만 대를 제외하면 260만 대의 전기차를 새로 보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위에서 현재 몇 퍼센트라고 하였는가? 고작 1%. 강력한 지원자인 정부가 100% 무공해차 시장으로 바꾸겠다면 이는 전기차 시장이 확실하게 성장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물론 여기에 수소차 등 다른 친환경 포함이겠지만)
이를 위해 전기차 보조금 체계를 개편했는데, 이부분은 별도 글로 다루도록 하겠다.
이상 전기차 시장 전망을 할 수 있는 3가지 데이터를 알아보았다. 최근 몇 년간 시장이 얼마나 성장하고 있는가? 현재 주요 국가별 전기차 비중은 어떠한가? (우리나라 전기차 보급대수) 그리고 남은 시장이 얼마나 확실하게 전기차 시장으로 바뀔 것인가 측면에서는 공급자 (자동차 완성업체)와 지원자 (정부) 의지를 언급했다.
막연하게 전기차 시장 당연히 성장하겠지라고만 생각했다가 막상 데이터를 살펴보니 더 확실히 성장하겠구나 알게 되었다.
또한, 생각보다 전기차 시장이 아직은 작다는 사실도 (특히, 우리나라) 알게 되었다. 그만큼 성장할 파이가 크다는 소리이기도 하고, 공급자와 정부의 확고한 의지로 그 성장은 빠르게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
관련 글도 읽어 보기 바란다.
짐 크래이머 미래 성공 투자 메가 트렌드 5가지 (친환경 투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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