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사례 :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사실 파타고니아 patagoina 기업을 ESG 경영 사례 중의 하나의 예로 소개하기에는 부족하다. 다른 기업들이 경영 활동을 함에 있어 ESG 요소를 띄우고자 노력하는 것이라면, 필자가 보는 파타고니아는 그 기업의 모토, 생존 자체가 지구를 위한 ESG 기업이기 때문이다.
지구가 목적,
사업은 수단
We are in business
to save our home Planet
50여 년 지속된 파타고니아 기업의 역사, 철학, 환경을 보호하고자 하는 그들의 디테일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하나하나의 '행동' 들은 고스란히 파타고니아 책에 담겨 있다.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patagonia, let my people go sufting
책을 인용하여 파타고니아의 ESG 큰 흐름을 정리해 본다.
파타고니아 탄생
50여년 전 암벽 등반,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사랑하는 한 이본 쉬나드 Yvon Chouinard는 암벽 등반을 위한 장치 피톤에서 시작, 다양한 등반용 장치를 직접 만들어 판매하면서 시작되었다. 그 당시 기업명 쉬나드 이큅먼트.
1970년대 이미 쉬나드 이큅먼트는 미국 최대 등반 장비 공급업체가 되었다. 그러나, 직접 등반가인 이본 쉬나드는 자신이 만들어 판매하는 피톤을 해머로 박아 넣고 빼내면서 바위에 상처를 남김을 깨닫고, 단계적으로 피톤 사업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1972년부터 쉬나드 위큅먼트 카탈로그에 '클린 클라이밍 Clean Climbing' 캠페인 사설을 담기 시작했다. 바위에, 암벽에 변형을 주지 않고 등반하는, 자연인으로서 유기농 등반에 한 걸음 가까이 가는 클린 클라이밍.
이미 시작 부터 파타고니아는, 창업자이자 소유주인 파타고니아는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작된 것이다.
파타고니아 기업가 정신
나는 정말 사업가 (businessman)이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사업가가 되려면 좋은 명분들이 필요했다. 다행히 나에겐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 있다. 일은 늘 즐거워야 한다는 점이다. 내키는 대로 자유럽게 입고 심지어는 맨발로 일하는 동료들에 둘러싸여 있어야 한다. 유연한 근무로 파도가 좋을 때는 서핑을 하고 함박눈이 내리면 스키를 타고 아이가 아플 때는 집에 머물면서 아이를 돌볼 수 있어야 한다. 기존의 규칙을 버리고 나만의 시스템이 돌아가게 만드는 창의적인 경영 (p.85)이 모토다.
이본은 다른 여타의 기업을 따라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공부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는 몇 년 동안 사업에 대한 책을 모조리 읽고 미국 기업들을 공부했으나 그가 롤모델로 삼을 곳을 찾지 못했다.
1984년 새롭게 지은 사옥 건물에서 이미 개인 사무실은 존재하지 않았다. 개방된 형태의 커다란 공간에서 사장이든 임원이든 직원이든 어우러져 함께 일하고 소통했다.
아래는 스키장에서 섬유 테스트 중인 파타고니아 후리스~, 오른쪽은 캘리포이나 위치한 본사 사옥, 5분 거리에 서핑할 수 있는 바다와 자유로운 사무실 모습.
그 해 사내 어린이집을 보기 드물게 개설한 것도 다분히 ESG 적 경영 요소다. 지금이야 사내 어린이집이 많이 보이지만, 그 당시에만 해도 미국에서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곳은 미국 전역에 불과 120여 개였다고 한다. 책에 서술된 보육시설을 짓기 위한 노력은 가히 인상적이었다. 당시에는 그 어떤 제도적, 법적 방침이 없었기 때문에 더욱 어려웠다고 한다. 돈과 공간, 법규 (임금 보상을 둘러싼 법규, 우는 아이들을 회사로 데려오는 문화에 대한 반감 등을 어우르는 데 2년 여의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1988년 시작한 환경 캠페인
파타고니아는 기업 태생 부터가 환경과 뗄래야 뗄 수가 없어 보인다. 어떤 기업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그 과정에 '친환경' 적 요소를 부여하고자 부분적을 노력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우선, 파타고니아는 창업자 및 주요 임직원들이 대부분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그 누구보다도 자연과 가까이하는 사람들이며,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동시에 그들은 그들이 만드는 제품의 주 고객이고, 그 의류와 장비를 들고 자연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핵심 고객이다.
그렇기에 그 누구보다도 빠르게 자연의, 환경의 기후의 변화와 오염을 목격하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이미 25여년 전 1988년부터 파타고니아는 환경 캠페인을 시작한다.
1986년부터 지역 풀뿌리 환경단체에 매년 수익의 10%를 기부하기로 한다. 이후 세전 수익의 10% 혹은 총 매출액의 1% 중 큰 액수로 분담금을 높여왔고, 지금까지 호황이든 불황이든 그 약속을 지켜오고 있다 한다. (p.110)
1984년부터 '이미' 폐지를 재활용하기 시작했고, 미국 최초 재생 종이를 이용해 카탈로그를 만든다. 그 첫 해만 해도 350만 킬로와트 전기와 600만 갤런의 물을 절약하고 23.5톤 오염물질이 공기 중으로 배출되는 것을 막았으며 1만 4500 그루의 나무가 잘리는 것을 막았다.
(갑자기, 집으로 오는 수많은 보지도 않는 광고 인쇄물이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 ㅠ)
1994년 첫 번째 내부 환경 평가 보고서를 만든다. 의류를 만듦으로써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의문을 제기한다. 1993년 재활용 페트병에서 추출한 섬유를 이용해 신칠라 플리스 재킷을 만든 첫 업체, 1996년부터는 모든 면직 의류를 유기농 목화로 만든다.
아주 세밀한 부분에서 부터 누구보다도 빠르게 환경에 덜 해를 끼치도록 노력해 온 것이다.
의류에 대한 철학
파타고니아는 장비사업에 시작했지만 지금은 스포츠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의류가 기업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익도 대부분 의류에서 나온다고 한다.
장비 사업에 시작한 파타고니아, 산악 의류로 제품군은 넓혀 나간다. 창업자 스스로가, 그 당시 직원들이 모두 산악인이었기에, 누구보다도 어떤 특성의 의류가 필요한 지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을 그렇게 그들에게 필요한 의류 옷감을 찾으러 다녔고, 만들고 시도하고 만들고 수정하고를 반복했다.
의류로 먹고 사는 기업, 파타고니아의 의류를 만듦으로써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가에 대한 태도는 참, 진정성 있다. 책 곳곳에 흩어져 있는 여러 내용을 모아 본다.
수선은 환경보호를 위한 급진적 활동이다. 소비자로서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물건을 오래 사용하는 것이다.
파타고니아는 실제로 수선센터는 물론이거니와 파타고니아 중고 상품도 판매하는 Worn Wear 캠페인도 직접 진행하고 있다.
더군다가, 필요없는 물건이라면 사지 마세요 라는 의미를 Don't Buy this Jacket 캠페인도, 블랙 프라이데이의 무분별한 충동적인 소비를 꼬집으며 진행하기도 했다.
관리와 세탁이 쉬운가? 의복의 라이프 사이클이 자연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 중 가장 큰 피해를 유발하는 것이 '세탁과정'이다. 다림질은 비효율적인 전기 사용이며, 고온 세탁은 에너지를 낭비하고, 드라이클리닝은 유독한 화학물질을 사용한다. 건조기는 착용 횟수과 상관없이 옷의 수명을 훨씬 단축시킨다. 건조기, 세탁 등으로 인한 에너지 사용이 의류에 연관된 탄소 발자국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유기농 목화인가? 해악을 끼치고 있지는 않는가?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 원료 생산인가?
목화살충제 같은 화학 물질을 사용하지 않을 것! 1991년부터, 이미 20여 년 전부터 파타고니아는 그들이 사용하는 섬유들 삼, 마, 레이온, 면 등의 직물에 대해 각각 환경 영향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고, 해를 끼치지 않는 직물 생산에 총력을 기울였다.
목화밭은 매년 수백만 톤의 온실가스를 방출한다. 유전자 변형 GMO 목화는 이미 세계적으로 상업 재배 목화의 70% 차지하고 있다. 맹동석 제초제 등을 사용한 토양은 결국 오염될 뿐만 아니라, 이렇게 살포된 물질들은 인근 농장이나 냇물로 흘러간다. 세계 각지의 직물 재배지를 찾아다니고, 그들을 설득하고, 함께 연구하고 노력하며 몇 년에 걸친 노력으로 1996 유기농 면제품 라인을 론칭한다.
매장 건축에 대한 철학
파타고니아는 매장을 지을 때도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그들의 철학이 고스란히 적용된다. 창업자 이본 쉬나드의 매장 건축 철학 일부다.
꼭 필요하지 않다면 새로운 건물을 짓지 않는다. 가장 책임감 있는 행동은 기존 건물, 중고 자재, 중고 가구를 사는 것이다. 역사가 있거나 오래된 건물은 허물지 않는다. 강철 대들보, 못, 재가공 나무 등 재활용된, 혹은 재활용할 수 있는 자재를 사용한다. 새로 짓는다면 모든 것은 수리할 수 있고, 가능한 오래 지속되도록 지어져야 한다. <p. 226>
재무 철학에서도 지구를 위한 사업
우리는 이익을 내고 환경을 위해 쓴다. <p.266>
대부분의 기업들은, 특히 미국의 기업들은 회사를 잘 키워서 상장 시켜 주식을 팔거나 회사를 넘기는 데에 있다고 한다. 파타고니아는 다르다. 사실 파타고니아 정도로 성공한 기업이라면 이미 상장을 했거나, 매각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말이다.
창업주 이본은 지금까지도 비상장 기업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상장시킬 생각도 없다. 그는 공개 회사가 되는 것, 심지어 합자회사가 되는 것은 기업 운영 방식에 족쇄가 생기고 수익으로 그들이 하는 일, 하려는 일에 제한이 생김을 뜻한다고 본다.
그래서 파타고니아는 소수 주주가 지배하는 비공개 기업으로 남아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일, 지구를 위한 선행을 하는 데 집중한다.
우리의 목표는 큰 회사가 아니라 최고의 작은 회사다.라는 파타고니아는 '자연적인 속도로만 성장'을 꿈꾸며, 성장의 목표는 지구, 환경을 위해 씀에 있다. 따라서 자연적인 속도로만의 성장을 위해 '외부 차입을 원치 않으며 빚이 없다. 한 마디로 외부 투자금을 받아 움직이지 않는 회사라는 소리다.
환경 철학
이미 걸쳐 파타고니아의 환경에 대한 마음이 어떠한지, 어떤 행동으로 보여주는지 정리했지만, 파타고니아 내부에 환경 철학이 공식화되어 있으니, 이 부분도 공유해 본다.
환경 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해결 방안을 실행하기 위해 사업을 이용한다는 결의
1. 자신을 돌아보고 점검하는 삶을 산다
2. 스스로의 행동을 정화한다
3. 속죄한다
4. 시민 민주주의를 지지한다
5. 선을 행한다
6. 다른 기업에 영향을 준다
끝으로 창업자의 에필로그 중
나는 절제, 품질, 단순함과 같은 단어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성장이라면 다 좋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빠르게 성장하는 것과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이 유한한 지구에서는 소비를 줄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닌 필요한 것만을 구입한다면, 다기능의, 내구성이 좋은, 수선이 가능한, 품질이 좋은, 유행이 없는 그리고 다음 세대까지 물려줄 수 있는 것만을 산다면 어쩌면 일부 사람들은 일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모든 일에서 달인이 되는 길은 단순함을 향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이 알 수록 필요한 것은 적어진다.
많이 알 수록
필요한 것은 적어진다
The more you know,
the less you need
나 자신의 삶을 단순하게 만들려는 미미한 시도들을 통해 나는 보다 단순하게 살아야, 혹은 그렇게 살기로 선택해야 정말 중요한 모든 면에서 빈곤하고 결핍된 삶이 아닌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자연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한 창업주가 만든, 지구와 환경을 사랑하는 직원들이 함께 하는 기업 파타고니아, 그 기업의 경영 철학 곳곳에서 묻어나오는 진정성 있는 지구를 위한 움직임, 자세한 내용은 파타고니마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이라는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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