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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투자 ETF 주식 등/공모주

SK쉴더스, 태림페이퍼, 원스토어 수요예측 참패 원인

by 에코탐험가 2022.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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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쉴더스, 태림페이퍼, 원스토어 수요예측 참패 원인

 

5월 대어급 IPO 상장으로 기대를 모았던 SK쉴더스, 수요예측 참패로 인해 상장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오늘 진행된 원스토어, 태림페이퍼까지 수요예측 결과 역시 실망스러워 상장 철회가 제기되고 있다. 그 원인을 알아보자.

 

 

 

SK쉴더스 상장 철회

 

SK스퀘어의 자회사로 알려진 SK쉴더스는 지난 3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에서 경쟁률 200대 1로 저조한 성적을 냈다.

 

200대1 경쟁률은 올해 들어 IPO 실시한 기업 23개 사 중 10번째로 낮은 경쟁률이다.

 

먼저 SK쉴더스는 수요예측 이전 부터 고평가 논란이 있었다. 희망 공모가 밴드를 3만 1000원에서 3만 8800원으로 제시했었는데, 그렇게 상장될 경우, 현재 보안업계 1위인 에스원 보다도 높은 시가총액을 보이기 때문이다.

 

에스원 시가총액 2조 6000억 원 vs SK쉴더스 공모가 상단 기준 상장 시 시가총액 3조5052억 원 그러나, 매출액은 에스원 대비 8000억원 적음

 

구주매출 비중 46.7%로 높은 점도 한몫 했다. 이는 태림페이퍼 역시 비슷한 사정이다.

 

구주매출이란 비상장 당시 대주주나 일반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지분을 상장 시 일반인들에게 공개적으로 파는 것을 말한다. 

 

 

구주매출 비중이 통상 어느 정도가 적정하다는 수치는 없지만, 상장하는 공모주에 새롭게 투자하는 투자자로서는 당연히 구주매출 비중이 낮으면 낮을수록 좋은 것이다. 10~35%가량이 그나마 용인되는 선 같고, 40% 이상이면 많다고 여겨진다. 

 

최근 상장 철회한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구주매출 비중이 무려 75%나 되었다. 

 

무엇보다 현재 주식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 SK쉴더스 수요예측 전후 고물가 인플레, 연준 발표, 미국이 금리인상을 0.5% 단행, 달러 가치 고공행진으로 인한 외국인의 끊임없는 매도세 등...

 

이 같은 대내외 악조건으로 인해 SK쉴더스 수요예측에는 해외기관 투자자 참여율이 매우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SK쉴더스는 회사 가치의 적절한 평가를 받기 어렵다 판단하여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원스토어 수요예측 결과

 

먼저, SK쉴더스의 수요예측 참패 및 상장 철회 결정은 고스란히 원스토어에 영향을 끼쳤다. 사실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이미 예상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두 기업이 모두 SK스퀘어 회사의 자회사들이기 때문이다. SK쉴더스 수요예측 저조 --> SK쉴더스 상장 철회 --> SK스퀘어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었기 때문에 원스토어 수요예측 결과도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미 우세했다. 

 

그 결과 오늘 진행한 원스토어 수요예측에서 기관 투자가 경쟁률은 SK쉴더스 보다도 더 낮은 100대 1에 불과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었다. 정확한 결과는 내일 발표된다하지만, 이미 공모가 하단 신청 비중이 가장 높다고 한다. 

 

원스토어와 태림페이퍼의 경우, 하필 기관 수요예측 실시한 9일 10일 (어제 오늘) 시장 상황은 최악이었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급부상되고 있고, 러시아 전승절 푸틴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뚜렷한 향방을 예고? 하지 않았으며 (그리하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염려가 급부상되고...), 환율은 1277원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끊이질 않았다.

 

 

태림페이퍼 수요예측 결과

 

같은 날 수요예측을 진행 한 태림페이퍼 수요예측 결과는 더 저조하다. 

 

우선 태림페이퍼는 필자가 이전 글에서 다뤘지만 이미 과거 상장폐지 이력이 있다. 통상 과거 상장폐지 이력이 있는 공모주의 경우, 위험요소가 많다고 여겨지는데, 특히나 태림페이퍼의 상장폐지는 일반투자자들을 울린? 안 좋은 흑역사가 있다. (관련 글 하단 링크 참고)

 

고평가 논란도 문제였다. 태림페이퍼는 동종업계 1위 골판지 기업이라지만, 과거 상장폐지 이력에 타기업 PER (주가수익비율)이 너무 높았다. 예를 들어 아세아제지의 경우, PER 4.35배, 삼보판지 4.19배인데 반해 태림페이퍼 공모가 밴드는 PER가 24.75배로 몇 배 높았다.

 

구주매출 비중 역시 40%로 낮지는 않은 편이다. 

 

무엇보다도 가뜩이나 안 좋은 시장 상황에서 오늘 원스토어와 같은 일정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것, 어제오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한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 주식 시장 자체가 하락세인 점 등도 저조한 수요예측 결과 원인으로 보인다. 

 


 

이상 SK쉴더스 상장 철회에 이어 원스토어, 태림페이퍼 수요예측 참패 원인 등을 정리해 보았다. 

 

개인적으로 이 중 가장 주요 원인은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 는 점이다.

 

연준 빅스텝 (금리인상 단행 및 추가 금리인상 경고 등) 등으로 인한 금융 시장의 불안함 -->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단행으로 인해 아시아, 신흥국 약세 --> 특히나 아시아 시장 약세 --> 오늘 우리 코스피, 코스닥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점. 돈이 자꾸 빠져나가니 환율은 진정될 국면이 안 보인다는 점 등이다. 

 

지금처럼 달러 고공행진이 이어진다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매도세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대형 우량주도 팔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기관 투자자들이 신규 상장하는 IPO 공모주 투자할리도 만무하다. 

 

하반기 마켓컬리나 올리브영 등 상장은 좀 다를 까 싶지만, 그럼에도 올 초 LG에너지솔루션 같지는 않을 것 같다.

 

관련 글도 읽어 보길 바란다.

 

태림페이퍼 공모주 상장 일정 ESG 요소? (ft. 과거 상장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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