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SG ETF : TIGER KEDI 혁신기업 ESG30 2월 8일 상장 과연?
ESG 투자가 대세긴 대세인가 보다. 지난해에만 국내 ESG 관련해서 여러 종류의 ETF 상품들이 출시되었는데, 탄소효율 ETF, 기후변화 솔루션 ETF, 탄소배출권 ETF 등 (관련 글 하단 링크 참고). 2월 8일 또 다른 ESG ETF 상품이 출시된다.
미래에셋증권 타이거 TIGER KEDI 혁신기업ESG30 상품에 대해 알아보자.
TIGER KEDI 혁신기업ESG 30
우선 상품명이 한눈에 와닿지 않을 수 있는 상품이라 상품명부터 하나씩 뜯어보자.
TIGER는 미래에셋증권에서 운용하는 상품 브랜드명이다.
KEDI는 Korea Economics Daily Index 약자로 한국경제신문에서 관리하는 인덱스 지수다. 한국경제신문사는 국내 언론사 중 처음으로 지수 산출기관으로 인정을 받았다. 혁신기업과 ESG 경영 두 축을 고려해서 만든 인덱스 지수다.
혁신기업 얼마나 혁신기업인가를 한 축에서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으로 주로 기업의 사업 분야 비즈니스 모델을 따진다.
ESG는 Environment 환경 Social 사회 Governance 지배구조 측면에서 얼마나 기업을 ESG적인 착한 경영을 하느냐를 따진다.
30 : 숫자 30은 30개의 기업을 의미한다. 이같은 취지로 혁신기업? CEO 100명과 재무 관련 30명으로 이루어진 130명이 설문조사와 ESG 평가모델로 최종 30개의 기업을 선정했다.
이 흐름과 종목 30개 기업이 한 눈에 정리된 차트다.
우선 30개 기업은 크게 4개의 산업군 IT, 플랫폼, 미래기술, 바이오로 나뉘어 있다. '혁신기업' 테마가 ESG와 만난 상품이기에 아예 산업군을 이렇게 분류한 것이다.
대게 ESG 테마 상품에는 바이오 기업이 포함되지 않는데, 타이거 ESG 상품인 TIGER KEDI 혁신기업 ESG30은 바이오 기업들을 포함하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삼성바이로직스, SK바이오팜, 셀트리온 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 외 종목들은 역시나 '대형주'다. 이전에 소개했던 MSCI ESG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MSCI KOREA ESG유니버셜 상품이나 KODEX MSCI KOREA ESG유니버설 상품 역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초 대형주 위주로 담겨 있다.
단, 기존 ESG ETF 상품들은 산업이 보다 방대했다면, 이번에 출시되는 Tiger KEDI 혁신기업ESG30은 산업이 아예 4개지로 지정된 점이 특이하다.
그렇다면 종목들은 어떤 기준으로 선택된 것일까? 자세히 알아보았다.
종목선정 기준
과연 어떤 기준으로 어떤 방법으로 혁신기업에 ESG 경영 기준을 접목시켜서 종목을 선정했을지 알아보자.
각 주요 단계별 기준을 요약 정리해 보았다. 한경 데이터센터에 풀 보고서가 있으니 궁금한 분들은 보고서를 살펴봐도 좋다. 종목선정 방법 보고서 바로가기
1. 기초 필터링 : 아래 몇 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시가총액 100개 기업을 고른다.
- 재무적으로 탄탄하면서 안정적이고 (투자위험 등급 제외하든가, 관리종목 제외하든가..)
- 시가총액 1000억 원 미만 제하고
- 최근 3년 연평균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가 3% 이상이면서
- 혁신 관련 산업을 영위하는 : IT, 금융, 바이오테크, 인터넷/모바일, 퓨처 모빌리티, 친환경, 우주, 가상세계, 게임, 로봇, 빅데이터, 핀테크, 미디어 등
2. 위에서 선정된 100개의 기업 대상으로 130명 대상 '설문조사'로 혁신성 평가
- 설문조사 대상: 해당 기업 CEO 100명과 증권 CEO 30명
- 설문 내용 기업의 혁신성 질문
- 전체 100개 기업 중 혁신성 우수 기준으로 1위~5위 나열
- 해당 기업 CEO 대상, 해당 기업이 속한 산업군 내에서 본인의 기업을 제외하고 혁신성이 우수한 1~3위 선정
3. ESG 기준
ESG평가는 한국경제 ESG평가위원회가 다음 항목들 기준 평가한 평가점수에 따른다.
4. 30개 종목 선정 : 혁신성 점수 상위 50개 기업 중에서 ESG기준으로 점수가 높은 30개를 선정한다.
5. 구성 비중 : 모든 종목은 '동일가중', 즉 같은 비중으로 담긴다.
리밸런싱은 매년 7월 말 종목 재선정 1년에 1회 진행된다.
이 같은 방식으로 선정된 최종 30개 기업이 위의 차트에서 선정된 <IT> <플랫폼> <미래기술> <바이오> 4개 분야의 기업들 :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현대자동차, 하이브, 같은 대형주에 더비즈온, 리노공업 같은 강소기업들이다.
개인적으로 종목 선정 방식은 '신선'했으나, 아쉬운 부분이 많다. 애초에 100개 기업을 고른 기준이 대형주 위주에서 산업군을 고른 점, 설문조사라는 방식 자체는 신선했으나 그 대상이 그 해당 기업 CEO라는 점, 질문항목이 단 2개라는 점 (보고서에 나온 내용이 축약부분인지는 모르겠다만) 등등
선정된 종목들이 ESG가 잘 반영된 것인지도 잘 모르겠다. 지배구조 이슈, 사회적으로 문어발식 확장과 독점, 카카오가 꼽힌 점도 그렇고, 이마트 역시 올해 SSG 분할 상장을 앞두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100 프로 이해되는 종목선정은 아니라고 본다.
이상 2월 8일 상장을 앞둔 Tiger KEDI 혁신기업ESG30 ETF 상품에 대해 알아보았다.
** 해당 글은 투자권유가 아니라는 점, 참고용으로만 읽어주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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