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9일 날짜로 유엔 산하기구 정부간 협의체 (IPCC)가 지구 온난화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 현재 지구 온난화 현상은 인류에 대한 코드레드 경보 단계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뉴스와 미디어에서는 기사를 짧게 다룬 것 같아 BBC 기사를 공유한다.
주요 내용을 요약해 보면 이렇다
인간들의 활동들은 예전에 없던 방식으로 (unprecedented)
때로 돌이킬 수 없는 방식 (irreversible) 으로 기후를 변화시키고 있다
Human activity is changing the climate in unprecendented and sometimes irreversible ways
더 이상 지체할 시간도 변명의 여지도 없다.
각 국가의 리더들과 책임자들은 COP26 합의 내용을 성공적으로 이루어야 한다
There is no time for delat and no room for excuses. I count on government leaders and all stakeholders to ensure COP26 is a sucess
인간이 대기와 해양 그리고 토지 온난화에 영향을 끼친 점은 너무나 극명하다.
it is unequivocal that human influence has warmed the atmosphere, oceans and land
BBC 기사에 실린 그래프다. 영어 한 글자 몰라도, 글로벌 온도가 최근 1900년대 후반 부터 급상한 것을 알 수 있다. 산업화 이전 몇 세기 동안 지구 온도는 크게 변하지 않았었다. (참고로 BBC는 해당 기사를 특별 칼럼으로 매우 길게 다루고 있다. 우리나라 미디어와 대조된다).
결국 산업화 이후 시점이라는 소리다. 인간의 제조 생산 소비 활동이 급격히 "늘어날수록" 그만큼 지구 온도도 상승해 온 셈이다.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일부 정리해 본다.
IPCC report key points
- 지구 표면 온도는 1850년 ~ 1900년 사이보다 2011년 ~2020년 사이에 1.09도 더 상승했다
- 최근 5년간이 1850년 이래로 가장 더웠다
- 최근 해수면 상승 속도는 1901년 부터 1971년 비해 거의 3배 증가했다
- 1950년대 이후 부터 폭염을 포함한 극한의 고온 현상은 더 빈번해 졌다. 반면 극한의 한랭현상은 더 적게 그리고 더 약하게 일어났다
결국 지구 온난화로 극한 기후가 더욱 빈번해 질 것이다. 올해 나타나난 기상이변 증상들 홍수, 가뭄, 산불, 산사태, 폭염 등의 극한 현상이 8배까지 더 자주 일어날 것이다. 2050년 까지 결국 지구 온도는 평균 1.5도 상승할 것이다. 화석 연료과 삼림 벌채 등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이 지구를 질식 시키고 결국 수십억 명의 사람들은 즉각적인 위험에 빠뜨릴 것이다.
지구 온도가 평균 1-2도 상승이 뭐 얼마나 크길래? 싶을 지도 모르겠다. 이 부분은 별도 꼭지로도 다루겠지만, 1.5도 상승할 경우 예상되는 미래 상황 몇 개만 보아도 섬뜻하다.
IPCC report Five Future impacts
- 모든 탄소 배출 시나리오를 고려해 볼 때, 온도는 결국 2040년 까지 1850년~1900년 수준보다 1.5도 상승할 것이다
- Temperatures will reach 1.5C above 1850-1900 levels by 2040 under all emissions scenarios
- 북극은 평가된 모든 시나리오에서 2050년 이전에 적어도 한 번은 9월 (북극여름) 실질적으로 얼음이 없을 가능성이 있다
- The Arctic is likely to be practically ice-free in September at least once before 2050 in all scenarios assessed
- 1.5도가 상승하는 기간 역사상, 기록에 없는, 전례없는 극한 기후 상황들이 일어날 것이다
- There will be an increasing occurrence of some extreme events "unprecedented in the historical record" even at warming of 1.5C
- 많은 지역에서 산불 시즌이 증가할 것이다
- There will be likely increases in fire weather in many regions
2015년 세계 주요 각국이 파리기후 협약을 맺고 탄소 중립을 향해 노력해 오고 있다지만, 갈길은 너무 멀다. BBC 뉴스에 따르면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고려해도 2040년까지 1.5도 상승한다지 않는가.
실제로 2034년 정도면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이 1.5도는 도달할 것이라도 예측한다. 2034년이면 불과 13년 뿐이 남지 않았다.
이런 사실을 알고 나사의 지구 사진을 보면 아름답게만 보이진 않는다. 저 푸른 빛이 온실가스 대기권이다. 지금 당장 줄여도 대기권에 이미 갇혀있는 탄소량에 지구 온도는 상승한다는 이야기다. 2400빌리언 톤. 지금까지 인류가 배출한 탄소량. 감이 안온다.
지구 온난화를 늦추기 위해, 탄소 중립을 이루기 위해 그린가스 배출량을 현저히 줄여야 하고, 청정 에너지로 대체해야 한다. 그리고 저 대기권에 남아있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위해 "탄소 포집, 탄소 저장" 등을 하고 나무를 더 많이 심어 탄소를 흡수해야한다고 한다.
갑자기 산불이 생각난다. 필자는 2020년 기록적인 호주 산불 당시 호주에 거주했다. 당시 로컬 뉴스를 직접 찍은 사진이다. 당시 몇 십명의 사상자, 대한민국 땅덩어리 보다 더 큰 면적이 불타버렸고 500 million 이상 동물들이 사망했다. 끔찍하지 않은가?
이미 올한해 전세계 그리고 우리나라의 폭염 현상만 보아도 지구 곳곳에 이상 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산불, 가뭄, 중국의 홍수, 우리나라 폭염, 미국과 캐나다 폭염, 터키와 그리스 산불, 동유럽 폭우 등
2040년 멀지 않았다. 2040년 나는 몇 살인가? 나의 아이들은 몇 살인가? 그동안 재미있게 봐온 재난 영화들은 공상이 아닌 현실이 되어간다. 유엔 같은 세계기구, 정부와 기업 큰 움직임이 먼저 있어야 겠지만, 개개인 한명의 자각 및 움직임도 중요하다고 본다. 필자가 이 블로그를 오픈 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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