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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상 Fact & Data

캘리포니아 산불 대재앙 원인 및 기후변화 관계

by 에코탐험가 2021.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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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산불 대재앙 원인 및 기후변화 관계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산불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믿어지는가? 우리나라 뉴스에 캘리포니아 산불 뉴스가 처음 나온 게 8월 7일 정도인데 그때도 이미 몇 주째 진행 중이라 보도되었다. 즉, 지금 거의 한 달 반 이상 산불이 진행 중인 셈이다. 이제는 거의 매년 캘리포니아 산불 뉴스를 우리나라에서도 접하는 듯하다. 원인은 정확하게 모르고 있었지만 분명한 것은 해마다 산불 피해가 심각해진다는 점이다. 2021년 캘리포니아 산불도 역대 2번째 규모라고 하던데... 우리나라 면적의 16%에 해당하는 산림을 날려버렸던 2020년도 산불보다 규모가 더 크다고 한다. 그래서 캘리포니아 산불 현재 상황은 어떠한지, 그 피해는 어떠한지, 나아가 그 이면에 기후변화와의 관계까지 알아보려 한다.

 

캘리포니아 산불과 기후변화와의 관계

 

캘리포니아 산불 상황

2021년 캘리포니아주 지역에서 단일 규모로는 역대 최고의 면적을 태운 딕시 (Dixie) 산불이 발생했다. 2주 뒤인 9월 초 현재 칼도르 (Caldor) 라는 산불이 발생했는데, 산불이 난 지 2일 만에 서울 면적의 1.3배를 태웠다. 2만 2천 명이 거주하는 도시 사우스레이크 타호시 주민 모두 대피령을 내리고 모든 국유림을 폐쇄했다. 현재는 어느 정도 진압이 되고 있어서 시민들이 돌아오고 있는 중이지만, 산불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딕시 산불 칼도르 산불 포함, 2021년 9월 5일 기준 올해 캘리포니아주 산불 시즌에는 총 7099 크고 작은 산불이 보고되었으며 타버린 면적만 803107 헥타르 면적에 다다른다. 서울 면적의 10배가 넘는 면적이 올해에만 타버린 것이다. 총 3115채 건물이나 집이 불에 타버렸으며 지금까지 27,000여명의 소방수가 캘리포니아주 지역 산불에만 파견되었다. 해가 갈수록 캘리포이나주 산불 규모와 강도는 세져 5-6년 전부터 소방수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하다 한다. (출처: 더가디언 기사 전문 보러가기) 더가디언 기사에 나온 기후학자 인터뷰의 말이다.

 

We are in emergency
If we don't treat it
as an emergency,
It will gets worse

우리는 응급 상황에 처해있다

이 상황을 응급 상황으로
대처하지 못하면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다

 

 

더가디언 기사에 나온 기후학자의 인터뷰에 의하면 캘리포니아에서 나타나는 산불은 영어로 wildfire라고 불린다. 그냥 fire도 아니고 mountain fire도 아니다. 캘리포니아 지역뿐만 아니라, 호주 산불 등 산림에서 해마다 나타나는 대형 산불을 wildfire라고 지칭한다. 

 

캘리포니아 산불 (wildfire) 원인

 

그렇다면 캘리포니아주는 왜 그렇게 산불(wildfire)이 자주 나는 것일까?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먼저 캘리포니아 지역 기후를 살펴보자. 캘리포니아주는 여름에 고온건조하고 겨울은 온난 습윤한 지중해성 기후 지역이다. 여기서 '고온건조'가 특이 사항이다. 호주 역시 마찬가지다. 필자가 거주한 호주도 여름은 40-45도 에 이르는 고온, 그러나 우리나라와 달리 매우 건조하여 그늘에만 있으면 시원하기까지 하다. 겨울에는 비가 오는 편인데 이 비가 여름철 사용되는 물 공급원이 된다.

 

1. 가뭄

 

겨울에 강수량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올해 캘리포니아주 지역은 최악의 가뭄 현상을 맞이하고 있다. 아래 지도를 보면 9월 2일자 기준 캘리포니아주 거의 전 지역이 가뭄 3단계 (Extreme Drought) 이거나 4단계 (Exceptional Drought) 상황이다.

 

 

미국 가뭄 모니터 자료 droughtmonitor.unl.edu/

 

가뭄 상황에서 산림 지역은 극도록 건조하고, 여기에 강풍이 더해지면 자그마한 불씨에도 불이 크게 발전하고 옮겨 붙는다. 심지어 나뭇잎들끼리 부딪히면서 생기는 자연발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다.

 

2. 지구온난화

 

여기에 지구온난화가 빠질 수 없다. 위에서 언급한 더가디언 전문 기사에 나온 인터뷰에 다르면 현재까지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평균 1도가 상승했다. 그 사이에 많은 생태계 교란이 생겼다. 산림 내에서 동식물 멸종 및 변화는 물론, 이끼가 생겨야 할 부위에 이끼가 생기지 못하고, 계곡이 말라가며, 나무들이 스스로를 발화하면서 견디는 현상이 발생한다. 인터뷰에 의하면 캘리포니아주 지역 산불 (wildfire)는 오래전부터 있었고, 오히려 산림 생태계 자정 작용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 현재의 산림 상태 그리고 해마다 치솟은 고온 상태에서의 산불은 해마다 그 규모와 강도가 커지고 있다 한다.

 

3. 라니냐 현상

 

최근 한국 연구팀이 캘리포니아 지역 산불의 원인으로 라니냐 현상을 꼽았다. 동태평양의 적도 지역에서 저수온 현상이 5개월 이상 발생하는 라니냐 현상으로 태평양에서 상대적으로 온도가 높고 건조한 기후가 형성되고 캘리포니아 지역으로 이동한다. 이는 겨울의 강수, 강설량을 감소시키고 이듬해 여름 고온저습한 기후를 만들어 산불에 취약한 상태를 이르게 한다. 

 

이밖에도 산림을 형성하고 있는 나무들의 구성 형태 및 종자 등도 영향이 있다 하고 산불의 원인에는 다양한 관점이 있다. 하지만 그 어떤 원인이든 공통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원인이 기후변화이다. 

 

캘리포니아 산불과 기후변화

 

아래 그래프는 미국 4차 국가기후 평가 보고서에 나온 그래프이다. 1985년 부터 2015년까지 산불로 인해 타버린 면적 (축적된 면적)을 보여준다. 흥미로운 부분은 노란색 면적과 주황색 면적 구분이다. 실제로 일어난 산불로 타버린 면적은 '오렌지 면적 선까지 이다'. 노란색 면적은 만약 기후변화가 생기기 않았더라면 생겼을 산불 면적을 나타낸다. 즉, 기후변화가 없었더라면 산불이 지금의 절반 가량으로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소리다.

 

 

기후변화와 캘리포니아주 지역 산불과의 관계 by 미국 4차 국가기후평가보고서

 

이 보고서에는 지금처럼 기후변화가 진행 된다면, 산불은 2~6배가량 증가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안타까운 점은 이렇게 대형 산불이 생기면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즉, 불난 곳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된다. 대형 산불이 뿜어내는 어마어마한 량의 탄소를 배출하고 이로 인해 지구 기온은 더 상승하고 그로 인해 산불이 더 생기게 되는 겪이다. 

 


 

이상 캘리포니아주 지역 2021 산불 상황을 알아보고 왜 그 피해가 점점 커지는지 산불의 원인은 무엇이 있을지 기후변화와의 관계는 어떠한지 알아보았다.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 대재앙은 이제 더 이상 영화에 나오는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 결국은 기온 상승을 1.5도씨 목표로 탄소중립이든, 재생에너지 전략이든 적극적으로 긴급하게 행해져야 할 것 같다. 다음 글에서는 왜 목표가 1.5도씨에 맞춰졌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기후 변화 UN 인류에 코드 레드 경보 (BBC 영문 보고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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