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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아파트 브랜드, 현대차 지분 구조, 구주매출 뭐길래

by 에코탐험가 2022.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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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아파트 브랜드, 현대차 지분 구조, 구주매출 뭐길래

 

다음 달 초에 있을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을 앞두고, MBC 스트레이트에서는 오늘 방송 분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이 과연 누구를 위한 상장인가에 대해 보도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에 관심이 있었던 지라, 방송에서 언급된 현대엔지니어링 아파트 브랜드, 현대차 지분 구조, 구주매출을 통한 승계 등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았다.

 

 

 

현대엔지니어링 아파트 브랜드

 

필자의 이전 글에서 정리했지만, 현대엔지니어링 주 사업은 크게 3가지다. 산업용 플랜트 및 발전소, 업무용/ 주거용 건물 건축, 기타로 나뉜다.

 

원래 석유 정유 관련 플랜트 발전소 관련 사업이 주였는데, 최근 업무용/ 주거용 건물 건축 부문 매출이 크게 증가하여 매출 비중이 오히려 역전했다. (플랜트/ 인프라 42%, 건축/ 주택 45.7% 등)

 

어떻게 된 일인가?

 

현대산업개발이 IPARK라는 브랜드로 아파트를 지었다면, 현대엔지니어링 아파트 브랜드는 무엇인가? 힐스테이트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힐스테이트는 현대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이다. 지난 2015년 부터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건설에 연간 수십억 원의 브랜드 로열티를 내면서 힐스테이트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사용해 오고 있다. 

 

위례 신도시 힐스테이트, 힐스테이트 광교, 힐스테이트 서리풀, 힐스테이트 기흥 등을 현대엔지니어링이 공사하면서 2만여 세대 공급해왔고 이로 인해 최근 4~5년간 건축/ 주택 사업부문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스트레이트 방송에 출연한 서울대 교수 인터뷰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이 만약 별개의 독립된 회사였다면, 힐스테이트 정도의 아파트 브랜드 이름을 가지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한다.

 

현대엔지니어링 아파트 브랜드가 힐스테이고 현대산업개발 IPARK. 별개이기는 하지만 확실히 광주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참사가 있기 전보다는 지금이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전망이다. (관련 글 하단 링크 침고)

 

핵심은, 현대엔지니어링 사업 부문 중 업무/ 주거용 건축 부문 사업을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사용하면서까지 최근 급성장시켜 기업의 매출 규모 및 영업 이익을 개선했다는 점이다.

 

현대자동차 지분 구조

 

MBC 스트레이트 방송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누구를 위한 상장인가?라고 시작했다. 

 

대게 상장은 기업이 IPO를 통해 큰 규모의 주식 발행을 통해 주주들로부터 '현금' 투자를 받아 신사업, 사업 확장, 재투자 등에 자금을 사용하는 목적으로 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아니라는 말인가?

 

명목상 현대엔지니어링의 이번 상장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 부문 투자 목적의 자금 확보라고 하였다. (그래서 필자의 이 친환경 투자 산업 뉴스 블로그에서 다룬 것임). 

 

기업 상장 시 증권신고서에는 자금의 사용 목적 및 사용계획이 다음과 같이 명시되어 있다. (출처: 다트 증권신고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상장을 통해 얻는 자금을 대부분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연구 및 시설 확충에 쓰고, 폐기물 소각/ 매립장 운영 등에 사용하겠다고 한다.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에 대해서는 필자의 이전 글 하단 링크 참고 바람)

 

현대엔지니어링 상장 자금 사용 계획

 

하지만 방송에서는 현대자동차 지분구조를 지적하면서,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은 정의선 회장의 현대자동차 승계를 위해 필요한 자금 확보용이 아니냐고 한다. 

 

방송에 나온 현대자동차 지분도다. 

 

현대자동차 지분 흐름도 (출처: MBC 스트레이트) 

 

현대자동차 지분도는 현대모비스에서 자금 출자가 이루어져 현대차와 기아를 거쳐 다시 현대모비스로 흘러들어 간다. 또 다른 축에서는 현대차와 현대제철을 거쳐 다시 현대 모비스로 흘러들어간다.

 

한 마디로 현대차 지분도의 최 정점은 현대 모비스인데, 정의선 회장의 현대모비스 지분이 0.32% 불과하다. 기업 승계를 위해서, 장악력을 갖기 위해서, 정의선 회장의 현대모비스 지분 확보가 시급하다는 말.

 

이를 위해 현금 확보가 필요하다는 말. 현금 확보를 위해 현대엔지니어링을 상장한다는 말이다.

 

구주매출이란 무엇인가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상장에서 통해 전체 주식 물량 1,600만 주 중 신주 발행은 400만 주로 25% 불과하고, 나머지는 구주매출 물량으로 75%나 차지한다. 

 

구주매출이란 무엇인가.

 

구주매출이란
대주주나 일반주주 등 기존 주주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주식지분 중 일부를 일반인들에게 공개적으로 파는 것을 말한다. 구주매출은 양도인 (파는 사람)에게는 기존 투자금 회수하는데, 양수인에게는 주식투자, 지분참여 등 경영권 인수 등에 의미가 있다.

신주발행이란
회사가 새로 주식을 발행하고 주주가 이를 인수하여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를 가리킨다

 

이번 현대엔지니어링 현재 주주 지분율 별 구주매출 물량 현황이다. 

 

정의선 회장의 경우, 현대엔지니어링 지분 중 현재 8,903,270주를 가지고 있는데, 이 중 5,341,962 주식을 구주매출 (상장 후 판다) 한다. 이를 통해 공모가 최저~최상단 밴드로 보면 약 3천억 원~ 4천억 원의 현금을 갖게 된다. 

 

기존 대주주들 중에서도 유독 정의선 회장의 구주매출 물량이 가장 많다.

 

현대엔지니어링 구주매출 수량 (출처: 증권신고서)

 

현대 계열사 관계사로는 현대건설이 지분율 36.7%로 가장 비중이 높고 현대글로비스 8.6% 기아가 6.9%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다행히? 현대산업개발과의 관계사는 없음)

 

다시 요약하자면,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재 현금 확보를 통한 신사업 확대보다는, 정의선 회장의 현대자동차 승계구도를 위한 현금 확보를 위한 수단으로 보임. (근거: 구주매출 물량 75%나 되고 그중 60% 정도가 정의선 회장 물량임. 현대엔지니어링은 지금도 충분한 현금이 있음)

 


 

이상 현대엔지니어링 상장에 앞서, 개인투자자로서 알아두어야 할 사항들 - 현대엔지니어링 아파트 브랜드, 현대자동차 지분 구조, 상장을 통한 구주매출은 무엇인지, 구주매출 물량은 어떻게 되는지 등을 알아보았다.

 

현대엔지니어링 공모주 청약에 관심 있다면 관련 글도 알아보기 바란다. 

 

투자에는 언제나 위험이 따르는 법. 공모주라고 해서 반드시 따상을 가고 성공하리란 보장이 없으니, 결정 전에 다양한 정보를 검토해 봐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에 진행되는 기관 수요예측 결과도 주시해서 보고 공유하도록 하겠다.

 

** 해당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라는 점, 참고용으로 읽어주기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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